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27일 김진욱(20)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 재정비 시간을 제공했다. 선발진에 공백이 생김을 의미한다. 래리 서튼 감독은 과연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을까.
김진욱은 올해 롯데의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맡고 있었다. 그러나 NC 다이노스와의 첫 경기 퀄리티스타트 플러스 및 승리 이후 성적이 좋지 않았다. 결국 전반기 막판 2군으로 내려갔고 후반기 첫 경기에선 1이닝도 채우지 못한 채 1군에서 떠났다.
이민석은 어쩌면 마지막이 될 수 있는 롯데의 마지막 1차 지명 신인이다. 그는 지난 26일 두산전에서 4이닝 무실점 호투하며 서튼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사진=김재현 기자
빈자리를 채워야 할 롯데다. 후보군은 여럿 있지만 어쩌면 신인 선수들에게 기회가 돌아갈 수도 있는 상황이다. 떠오르는 건 이민석(19)과 진승현(19)이다. 두 선수는 최근 서튼 감독이 집중하는 유망주들이다.
이민석은 150km대 강속구를 던질 수 있는 선수로 롯데의 2022 KBO 드래프트 1차 지명 주인공이다. 지난 26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4이닝 1피안타 2사사구(1사구 1볼넷) 2탈삼진 무실점 호투하며 서튼 감독으로부터 “WOW”라는 감탄사가 나오게 했다.
189cm에 90kg이 넘는 좋은 체격을 자랑한다. 여기에 멀티 이닝 소화 능력까지 증명했으니 선발 투수 후보로서 흠이 없다.
서튼 감독은 이미 지난 27일 경기 전 인터뷰에서 이민석에 대해 “개인적으로 드래프트 상위 지명 투수들의 경우 가지고 있는 스킬, 그리고 구속이 빠르다면 일찍 선발 수업을 받는 게 좋다. 선발 투수가 되려면 배울 게 많은 선수다”라며 “1, 2년 선발 투수로 뛰다 보면 선발에 어울리는 선수인지 아니면 불펜 투수가 되어야 하는지 보인다. 그때 전문 불펜 투수가 되도 늦지 않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진승현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2022 KBO 드래프트 2차 전체 14순위 지명 신인으로 8경기 출전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12.79를 기록 중이다. 눈에 띄는 활약은 아니지만 롯데와 서튼 감독이 충분히 고려해 볼 수 있는 카드다.
서튼 감독은 일단 28일 경기 전 인터뷰에선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다”라며 말을 아꼈다. 그러나 충분한 시간이 있는 건 아니다. 1승이 급한 롯데 입장에선 1경기라도 소홀히 치를 수 없다. 즉 이민석과 진승현과 같이 신인 투수들에게 선발 등판 기회를 줄 여유가 많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실적으로는 이민석, 진승현보다는 27일 1군으로 콜업된 서준원이 선발로 올라설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는 이미 선발 경험이 있는 선수다.
과연 서튼 감독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내부 검토 중인 이 부분이 현실로 이어진다면 꽤 흥미로운 장면을 지켜볼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