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LG 트윈스는 지난 6일과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SSG 랜더스와 경기를 치렀다. 두 팀의 경기는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로 많은 팬들과 야구인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연전이었다.
6일 경기 패배 후, 7일 경기는 2-1로 앞서며 5경기로 벌어졌던 경기 차를 다시 4경기차로 좁힐 수 있는 기회를 맞았다. 케이시 켈리의 호투, 이정용의 1이닝 무실점 그리고 9회 특급 마무리 고우석이 올라왔다.
고우석이 지난 7일 SSG 랜더스전에서 최정에게 홈런을 허용하며 시즌 2번째 블론세이브라는 쓴맛을 봤다. 사진(서울 잠실)=김영구 기자
그런데 LG 팬들로서는 믿고 싶지 않은 순간이 벌어졌다. 고우석이 최정에게 홈런을 맞으며 2-2 동점을 허용한 것. 시즌 2번째 블론세이브가 중요한 일전에서 나온 것이다. 8월 평균자책 0, 6세이브에 9월에도 평균자책 0, 2세이브로 완벽투를 보인 고우석에게 최정이 시련을 안겼다. 두 팀의 경기는 연장 승부에 접어들었지만 결국 경기의 끝을 보지 못했고 2-2로 경기는 끝났다. 개인 한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을 노렸던 고우석도 웃지 못했고, LG도 당연히 웃지 못했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류지현 감독은 "이겼으면 좋았겠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타격, 경기를 했다. 정말 힘든 2연전이었을 텐데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해 줘서 좋은 경기했다고 본다"라고 복기했다.
말을 이어간 류 감독은 "9회에 그런 일이 있다 보면 집중력이 떨어져 패배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 그러면 패배 후 오늘 경기를 준비해야 했을 텐데, 패배로 이어지지 않고 긍정적으로 준비를 할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고우석의 홈런 상황에 대해서도 되돌아봤다. 고우석이 최정에게 던진 몸 쪽 직구 스피드는 154km에 달았다. 고우석이 못 던진 게 아니라, 최정이 잘 쳤다고 보는 게 더 정확하다.
류지현 감독 역시 "그 선택을 하는 데 있어 전력분석, 배터리 코치의 의견을 물어봤다. 고우석이 지난 인천 경기에서 최정을 상대로 몸 쪽 공을 던져 좋은 결과를 냈다. 최정한테 자신감이 있었다. 최정이 잘 쳤다. 그냥 보고 들어간 게 아니다. 어떤 게 계산되어 있었고, 확신을 하고 들어갔다. 문제는 안 된다"라며 "생각했던 것보다 2경기에서 홈런이 많이 나왔다. 그런 경기에서 홈런이 쉽게 나오지 않는데, 특히나 잠실에서는 더욱 그런데 홈런이 많이 나왔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날 선발은 임찬규다. 임찬규는 올 시즌 5승 8패를 기록 중이며, 최근 등판이었던 지난달 27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5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쳐 승리를 챙긴 바 있다. 그날의 기억을 되살릴 필요가 있다.
류 감독은 "그때 잘 해주고 내려왔었고, 오늘도 충분한 휴식을 갖고 등판한다. 힘이 있지 않을까 기대를 한다"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LG는 박해민(중견수)-이재원(우익수)-김현수(좌익수)-채은성(지명타자)-오지환(유격수)-이형종(1루수)-로벨 가르시아(2루수)-유강남(포수)-문보경(3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