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 최다 87승 찍고, 20년 만에 KS 도전했지만…올해도 하늘은 LG를 외면했다 [PO4]

이번에도 하늘은 LG의 편이 아니었다.

류지현 감독이 지휘하는 LG 트윈스는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플레이오프(PO·5판 3선승제) 4차전에서 1-4로 패하며 한국시리즈(KS) 진출이 무산됐다.

LG가 자랑하는 에이스 케이시 켈리가 24일 1차전 등판 이후 사흘 휴식 후 다시 나오는 투혼을 발휘했다. 켈리는 5이닝 동안 2실점으로 키움 타선을 막으며 제 몫을 톡톡히 했다.

LG는 이번에도 꿈을 이루지 못했다. 사진(서울 고척)=김영구 기자
LG는 이번에도 꿈을 이루지 못했다. 사진(서울 고척)=김영구 기자
그러나 문제는 타선이었다. 키움과 같은 안타를 치고도 1점 획득에 그쳤다. LG는 채은성의 선제 적시타로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지만 1회 동점을 허용한 후 3회 야시엘 푸이그에게 역전 홈런을 허용했다. 결국 이후 추격하지 못하고 패했다. LG 구단은 물론이고 팬들 역시 이번만큼은 기대가 컸다. LG는 올 시즌 87승 2무 55패를 기록했다. 비록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한 SSG 랜더스의 기세가 거세 2위에 자리했지만, LG 역시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고 봐도 좋았다. 1994년 올린 81승을 넘어 87승 기록이 LG의 올 시즌을 말해준다.

박해민-홍창기 리그 최강 테이블세터진, 김현수-채은성-오지환으로 이어지는 클린업트리오도 탄탄했다. 하위 타선에는 문보경, 유강남 등이 기다리고 있었다. 막강했다. 팀 타율 리그 3위였다.

마운드는 또 어떠한가. 케이시 켈리-아담 플럿코로 이어지는 리그 최강 외인 원투펀치를 보유하고 있다. 두 선수는 올 시즌에 31승을 합작하며 LG 역대 외인 듀오 최다승(28승) 기록을 갈아 치웠다. 여기에 데뷔 3년 만에 두 자릿수 승수를 달성한 이민호, 후반기 뜨거운 남자였던 김윤식이 선발진을 지키고 있었다.

특히 불펜진은 LG가 자랑거리였다. 리그 유일의 2점대 필승 불펜이었다. 29승 17패 43세이브 107홀드를 합작했다. 100홀드를 넘긴 팀은 LG가 유일했다. 정우영, 이정용, 김진성에 필승 좌완 4인조 진해수-이우찬-김대유-최성훈이 있다. 그리고 구원왕 고우석까지. 그 어느 때보다 탄탄하기에 LG의 우승을 점치는 이도 적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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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뚜껑을 열어 보니 흐름은 LG 쪽으로 흐르지 않았다. 1차전 승리 이후 2차전부터 뭔가 꼬였다. 선발 아담 플럿코가 1.2이닝 6실점 대참사를 부르며 무너졌고, 3차전에는 믿었던 필승조 이정용이 백투백 홈런을 허용하며 힘을 내지 못했다. 그리고 4차전에도 1-2로 뒤져 있지만 팽팽한 상황에서 추격을 이어가기 위해 7회말 정우영을 올렸지만 정우영이 이정후의 타구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7회 고우석을 올리는 초강수를 뒀지만 고우석이 7회에 1점을 더 줬다.

결국 LG는 9회초 김민성의 삼진 아웃과 함께 패했다. 2년 연속 업셋과 함께 말이다. LG는 지난 시즌에도 3위로 준PO에 직행했으나 와일드카드를 치르고 온 두산 베어스에 1승 2패로 밀리며 PO에 올라가지 못했다. 이번에도 준PO를 치르고 온 키움에 무너졌다.

1994년 이후 KS 우승, 2002년 이후 KS 도전은 이번에도 실패로 돌아갔다. 하늘은 올해도 LG의 손을 들어주지 않았다. LG는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한 뒤 쓸쓸하게 고척돔을 떠났다.

[고척(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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