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는 29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6-5로 이겼다.
연장 10회 승부가 갈렸다. J.T. 리얼무토가 루이스 가르시아 상대로 우측 담장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때리며 승부를 갈랐다.
'ESPN'에 따르면, 리얼무토는 1975년 월드시리즈 6차전 칼튼 피스크 이후 처음으로 연장전에서 홈런을 때린 포수로 기록됐다. 이날 경기에서만 홀로 3타점 기록했다.
리얼무토는 10회 역전 홈런을 때렸다. 사진(美 휴스턴)=ⓒAFPBBNews = News1
필라델피아는 0-5로 뒤진 상황을 뒤집으며 첫 경기를 가져갔다. 'MLB.com'에 따르면, 이날 경기는 월드시리즈 역사상 여섯 번째로 5점차 이상 열세를 뒤집은 경기였다. 가장 최근에는 2002년 월드시리즈 6차전에서 애너하임 에인절스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상대로 역전승을 기록했다. 당시 샌프란시스코를 이끌었던 더스티 베이커는 20년이 지난 이날 또 한 번 쓰라린 역전패를 경험했다.
이날 경기는 타격전으로 진행됐다. 양 팀 선발 필라델피아 애런 놀라(4 1/3이닝 6피안타 2피홈런 5탈삼진 5실점)와 휴스턴 선발 저스틴 벌랜더(5이닝 6피안타 2볼넷 5탈삼진 5실점)가 모두 이름값에 어울리지않는 결과를 남겼다.
기선제압은 휴스턴이 했다. 2회 선두타자 카일 터커의 홈런에 이어 1사 1, 3루에서 팀배팅의 정석을 보여줬다. 1루 주자 채즈 맥코믹이 달리기 시작했고 2루수가 2루 베이스 커버를 들어간 틈으로 마틴 말도나도가 타구를 날려 중전 안타를 만들었다.
3회에는 1사 1, 3루에서 터커가 스리런 홈런을 때렸다. 터커는 진 테나스(1972) 앤드류 존스(1996) 파블로 산도발(2012)에 이어 네 번째로 월드시리즈 첫 두 타석에서 홈런을 때린 선수로 기록됐다.
필라델피아는 벌랜더와 두 번째 대결에서 반격에 나섰다. 4회 1사 1루에서 J.T. 리얼무토의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벌랜더가 잡았다 놓친 것이 반전의 계기가 됐다. 타구를 잡았다면 병살이 될 수도 있었지만 타구를 놓치며 타자 주자만 아웃됐고 2사 2루가 이어졌다. 이어 브라이스 하퍼, 닉 카스테야노스의 연속 안타와 알렉 봄의 2루타가 나오며 순식간에 3점을 냈다.
5회에는 선두타자 브랜든 마시의 좌익수 방면 2루타에 이어 1사 1, 2루에서 리얼무토의 좌중간 담장 직격하는 2타점 2루타가 나오며 순식간에 5-5 동점이 됐다.
이후 불펜 대결이 벌어졌다. 필라델피아는 7회 2사 만루 기회를 잡았지만 카스테야노스가 구원 등판한 헥터 네리스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휴스턴은 6회 2사 1, 2루 기회를 놓친 이후 쉽게 득점권에 주자를 보내지 못했다. 9회 호세 알투베가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행운의 안타에 이어 2루 도루로 기회를 만들었다. 제레미 페냐가 우익수 방면으로 빗맞은 타구를 날렸으나 우익수 카스테야노스가 몸을 던져 잡아냈다. 안타가 됐다면 그대로 경기가 끝날 상황이었지만, 호수비로 승부를 이어갈 수 있었다.
휴스턴은 10회말 알렉스 브레그먼이 담장 맞히는 2루타, 율리에스키 구리엘의 볼넷에 이어 폭투로 2사 2, 3루 역전 기회를 만들었다. 타석에 들어선 알레드미스 디아즈는 팔에 공을 맞았으나 피하지 않고 몸을 내밀었다는 이유로 사구가 인정되지 않았다. 결국 3루 땅볼로 물러나며 마지막 기회를 놓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