롭 톰슨 필라델피아 필리스 감독은 시즌 내내 지명타자로 뛰고 있는 브라이스 하퍼의 적응력을 칭찬했다.
톰슨은 3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리는 월드시리즈 4차전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금은 굉장히 편해보인다”며 지명타자로 뛰고 있는 하퍼에 대해 말했다.
하퍼는 이번 시즌 팔꿈치 인대 부상에 이어 손가락 골절상을 입는 등 부상에 시달렸다. 지금도 공을 던지는 오른팔꿈치 상태가 좋지않아 타격만 소화하고 있다.
톰슨은 “하퍼가 손가락이 부러졌을 당시 송구 훈련을 막 시작하려고 하던 상태였다. 왼손 엄지에 핀을 막은 상태에서 땀이 나면 감염될 수도 있었기에 어떤 훈련도 하지 못하고 있었다. 시즌 막판 타격을 하기 시작했고, 수비까지 준비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그렇기에 수비 훈련은 하지 않기로했다”며 하퍼가 타격에 집중하게된 배경을 설명했다.
어찌보면 그는 이번 시즌부터 도입된 내셔널리그 지명타자제도의 최대 수혜자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수비를 하던 선수가 타격만 소화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자신의 루틴을 완전히 바꿔야하기 때문.
톰슨은 이에 대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거 같다”며 하퍼가 자신만의 루틴을 찾았다고 말했다. 그가 설명한 하퍼의 루틴은 약간 특이하다. “보통의 지명타자의 경우 (자신의 타격 순서가 아니면) 주로 배팅 케이지에서 시간을 보낸다. 그러나 하퍼는 항상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본다. 그게 그의 루틴이다.”
하퍼는 이번 포스트시즌 14경기에서 타율 0.382(55타수 21안타) 6홈런 13타점으로 활약중이다. 그가 때린 6개 홈런중 4개는 팀에 리드를 안겨준 홈런. ‘ESPN’에 따르면 이는 포스트시즌 역사에 공동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한편, 이날 필라델피아는 카일 슈와버(좌익수) 리스 호스킨스(1루수) J.T. 리얼무토(포수) 브라이스 하퍼(지명타자) 닉 카스테야노스(우익수) 알렉 봄(3루수) 브라이슨 스탓(유격수) 진 세구라(2루수) 브랜든 마시(중견수)의 라인업을 예고했다.
[필라델피아(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