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형 언어 천재’+‘소문난 랩퍼’ 한화 이대진 수석 선택이 신의 한수인 이유

한화 이글스는 9일 이대진 SSG 랜더스 투수코치를 1군 수석코치로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이 수석코치는 1993년 해태 타이거즈(현 KIA타이거즈)에 입단해 LG 트윈스에 이르기까지 화려한 선수생활을 보낸 뒤 한화 재활코치와 투수코치를 시작으로 KIA 타이거즈에 이어 최근 SSG에서 투수코치를 지낸 베테랑 코치다.

한화는 이 신임 수석 코치의 영어 구사 능력에 집중했다.

SK 코치 시절 이대진 수석 코치.             사진=김재현 기자
SK 코치 시절 이대진 수석 코치. 사진=김재현 기자

한화는 “이 수석코치는 영어에 능통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과 코칭 스태프, 선수 간 원활한 가교 구실을 함과 동시에 깊은 리그 경험을 바탕으로 투수 경기 운영 및 선수 관리 등 전문 분야에서도 소통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수석코치를 비롯한 박승민 불펜코치, 김정민 배터리코치의 풍부한 리그 경험이 리그 적응을 마친 케네디 코치와 로사도 투수코치의 코칭시스템과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코치의 영어는 독학으로 익힌 것이다. 중.고등학교에 다닐 때부터 영어에 관심이 많은 학생이었다. 야구 하는 틈틈이 영어 공부를 하며 영어를 홀로 익혔다. 훈련 후 아무리 피곤해도 영어 공부에 대한 시간은 아끼지 않았다.

자유 대화가 가능한 수준의 영어 실력을 혼자 힘으로 해냈다. 부족했던 부분은 사이버 대학교에 등록해 더 보강했다. 영어 뿐 아니라 일본어도 일상 대화가 가능한 수준이다.

타고난 언어 능력에 노력이 더해져 만들어진 결과다.

이 수석은 또한 빼어난 랩 실력으로도 유명하다. 선수 시절 구단 행사에서 멋들어지게 랩을 소화해 팬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을 끌어낸 바 있다.

최신 랩에도 관심이 많아 많이 듣고 많이 따라 하며 랩을 익히고 있다.

일반 가요 보다 랩이 더 편한 신세대들과 랩을 주제로 밤새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정도로 조예도 깊고 실력도 빼어나다.

한화는 젊은 팀이다. 젊은 선수들과 소통이 대단히 중요하다. 감독과는 영어로 통하고 선수들과는 랩으로 통할 수 있는 이대진 코치는 한화의 수석 코치로 적격이라 할 수 있다.

외국인 감독이 있는 팀들은 선수들이 외국인 감독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를 가장 궁금해한다.

이 코치는 그 가교 몫을 충실히 해낼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는 지도자다. 한화의 선택이 신의 한 수가 될 가능성이 큰 이유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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