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을 많이 치는 타자가 오면 좋겠지만, 정확성이 좋은 타자가 왔으면 좋겠다.”
LG 트윈스는 최근 2년간 외국인 타자 때문에 골머리를 쌌다. 지난해 로베르토 라모스와 저스틴 보어가 있었지만 터지지 않았고, 외국인 타자 없이 포스트시즌을 치러야 했으며 결국 준플레이오프에서 두산 베어스의 벽을 넘지 못했다.
올해도 마찬가지였다. 리오 루이즈를 데리고 왔지만 루이즈는 타격 부진으로 방출됐다. 27경기에 나서 타율 0.155(84수 13안타) 1홈런 6타점 10득점으로 저조했다.
이어 들어온 로벨 가르시아 역시 마찬가지였다. 가르시아는 39경기에 나서 타율 0.206(136타수 28안타) 4홈런 19타점 21득점을 기록했다. 류지현 前 LG 감독은 가르시아를 2군에 보내고, 다시 1군으로 올려 가르시아의 컨디션이 올라오길 바랐지만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다. 가르시아는 정규 시즌 종료 직전 퇴출됐다.
LG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외국인 타자 없이 포스트시즌을 치렀다. 이번에도 돌아온 건 탈락이었다. 외국인 타자에게 기대할 수 있는 한방과 장타력이 나오지 않다 보니 웃지 못했다. PO에서 붙었던 키움 히어로즈에는 야시엘 푸이그라는 외인 타자가 있었다. 푸이그가 타율 0.462(13타수 6안타) 2홈런 5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기에 더욱 가슴이 아팠다.
케이시 켈리-아담 플럿코라는 외인 원투펀치가 있었지만 외인 타자 때문에 울었다. LG 트윈스 14대 감독으로 선임된 염경엽 감독도 외인 타자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었다.
14일 취임식을 가진 염경엽 감독은 “홈런이 많이 치는 타자가 오면 좋겠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애버리지다. 정확성이 좋은 타자가 왔으면 좋겠다. 정확성이 있어야 홈런 개수도 늘어날 수 있다. 정확성에 초점을 맞춰서 외국인 타자 스카우트를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아직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현재 리스트에 있는 1번 후보의 기량은 나쁘지 않다는 게 염경엽 감독의 말이다. “후보를 봤는데 1번이 나쁘지 않다.”
외인 타자 못지않게 중요한 게 FA다. LG는 채은성, 유강남, 임찬규 등이 FA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그러나 염경엽 감독은 “나도 프런트를 했기 때문에 내가 무언가를 이야기하게 되면 구단이 부담스러워할 수 있다. 어떤 상황이 생기면 차명석 단장님이 이야기를 해주고 있다. 나는 감독으로서 주어진 여건에서 최선을 다하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잠실(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