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감독 머릿속엔 온통 양의지 뿐이라는 증거 몇 가지

이승엽 두산 신임 감독의 머릿속은 오직 양의지 뿐인걸까.

양의지에 대한 반응은 확실하지만 다른 FA 포수들을 이야기할 때는 뉘앙스가 조금 달라진다. 현재로선 오로지 양의지만 원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한 멘트를 남겼다.

이 감독은 실제로 취임 선물로 양의지를 받을 수 있을까.

양의지가 잠실 두산전서 파울 플라이를 잡은 뒤 미소를 보이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양의지가 잠실 두산전서 파울 플라이를 잡은 뒤 미소를 보이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이 감독은 양의지 영입 작업에서 한 걸음 물러나 있다. 직접 나서지 않고 구단의 움직임만 주시하고 있다.

이 감독은 양의지 영입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상황을 봐야 한다. 구단이 알아서 잘 해줄 것”이라고 답했다. 양의지 영입에 대해 상당한 기대를 갖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양의지 영입에 실패하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물음에는 “그때 가 봐서 생각해봐야 할 문제”라고 답했다. 현재 양의지만을 가슴 속에 품고 있다는 뜻이다.

올 스토브리그엔 양의지 외에도 수준급 포수가 많이 풀린다. 박동원 유강남이 있고 두산에선 박세혁이 FA로 나온다.

그러나 이 감독은 이들에 대해선 자세한 언급을 하기를 꺼리고 있다.

“세 선수 모두 영입 후보라고 할 수 있다. 대신 양의지를 못 잡고 그들 중 한 명을 잡는다면 구단과 추가 상의를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준척급 FA를 잡은 뒤엔 또 다른 방향의 전력 보강 작업이 필요하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종합해 보면 양의지에 올인해 공.수 모든 고민을 해결하고 싶은 것이 이 감독의 마음으로 보인다.

나머지 준척급 포수 FA 들은 공격에서 다소 아쉬움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다른 포지션의 선수를 뽑아 공백을 메우는 데 활용하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양의지 영입 실패 후엔 구단과 추가 상의를 하겠다는 건 추가 FA 영입을 요청하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봐야 한다.

양의지는 자.타 공인 최고의 포수다. 수비는 말할 것도 없고 공격에서도 큰 힘이 될 수 있는 선수다. 아직 2~3년은 잠실에서도 20홈런 이상을 쳐줄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두산의 새 외국인 타자도 잠실에서 30홈런은 무리라는 것이 현실적인 판단. 20개 이상을 치는 선수들이라도 늘어난다면 아쉬움을 달랠 수 있게 된다.

양의지가 아니면 또 다른 FA에 관심을 가질 수 있다는 분석이 가능한 이유다.

양의지는 이승엽 감독의 열망 대로 두산 유니폼을 다시 입게 될까. 양의지가 아니라면 어떤 선수가 두산행을 선택하게 될까. 그리고 그 이후 추가로 영입되는 FA는 또 누구일까.

양의지 한 명에서 출발하는 의문점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그만큼 양의지가 거물이라는 것을 뜻한다고 할 수 있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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