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아버지의 아들로 살았는데…” 사상 최초 부자 MVP 주인공 이정후 [KBO시상식]

올 시즌 KBO 최고의 왕별은 이정후(24)였다.

KBO는 17일 웨스틴조선서울 그랜드볼룸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 시상식을 개최했다. 여러 시상식이 끝나고 대망의 MVP 시상만이 남았다.

올 시즌부터 기존 점수제에서 다득표제로 바뀐 투표 방식에 따라 MVP 후보에는 총 16명의 후보가 등록됐다. kt 위즈 엄상백, 박병호, 삼성 라이온즈 호세 피렐라, LG 트윈스 고우석, 정우영, 케이시 켈리, 아담 플럿코, 김현수,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 이정후, SSG 래너스 김광현, 최정, 최지훈,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 KIA 타이거즈 나성범, 박찬호가 후보에 올랐다.

이정후가 MVP에 올랐다. 사진(서울 소공동)=김재현 기자
이정후가 MVP에 올랐다. 사진(서울 소공동)=김재현 기자

일찌감치 타격 5관왕(타율, 안타, 타점, 장타율, 출루율)에 오른 이정후와 평균자책-탈삼진 타이틀을 거머쥔 안우진의 집안싸움으로 기대를 모은 가운데, 승자는 이정후였다. 이정후는 107표 중 104표를 얻어 데뷔 첫 MVP 자리에 올랐다.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가 2표, 안우진은 1표에 그쳤다.

이정후는 올 시즌 142경기에 나서 타율 0.349 193안타 23홈런 113타점 장타율 0.575 출루율 0.421을 기록했다. 비록 꿈에 그리던 V1을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키움이 창단 세 번째 한국시리즈 진출을 하는 데 있어 큰 힘을 보탰다.

이정후는 “MVP를 타신 선배들을 보고 상을 받고 싶었다. 이런 날이 와서 영광스럽다. 감사해야 될 분들이 너무 많다. 잘하든 못하든 옆에서 격려해 주신 히어로즈 팬분들께 감사드린다. 신인 시절 처음 들어와 아무것도 아닌 고등학생 선수를 1군 무대에 써 주시고 장정석 단장님에게도 감사드린다. 중간에 오셔서 좋은 말씀해주시고 우승이란 목표를 함께 했던 손혁 단장님, 수비에 대한 약점이 있었음에도 단점을 고치라기보다는 장점을 살려주신 홍원기 감독님에게도 감사드린다”라고 했다.

말을 이어간 이정후는 “옆에서 묵묵히 지켜봐 주시고 아버지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어머님에게 늘 감사드린다. 작은 효도를 하게 됐다. 감사하고 사랑한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휘문고 친구들, 감사할 사람들이 너무 많다”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수상은 생각했지만, 수상 소감은 생각하지 못했다”라며 “3표를 놓쳤다고 해서 전혀 아쉽지 않다. 모든 기자님들께도 감사드린다”라고 했다.

끝으로 “항상 아버지의 아들로 살아왔다. 아버지도 어머니와 잘 사셨으면 좋겠다. 엄마는 내가 늘 지키겠다. 동생과 우석이는 니들이 잘 알아서 살았으면 좋겠다”라고 웃었다.

[소공동(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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