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하고 나니 이재성의 결장이 너무도 아쉽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28일(한국시간) 카타르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H조 가나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2-3으로 분패했다.
너무도 아쉬운 결과다. 전반 20분까지 파상공세를 펼친 한국은 2번의 실점 기회를 모두 막아내지 못하며 0-2로 끌려갔다. 후반 조규성의 멋진 헤더가 2번이나 나오며 2-2 동점을 만들었지만 모하메드 쿠두스에게 통한의 실점, 결국 패했다.
지난 우루과이전에서 90분 내내 압박 수비, 점유율을 높이는 축구를 했던 한국이다. 그러나 가나전에선 그리 위력적이지 못했다. 중원에서 쉼 없이 공격과 수비 밸런스를 조절했던 이재성이 그리운 순간이었다.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은 가나전에 앞서 이재성과 나상호 대신 ‘작은’ 정우영, 권창훈을 선발 투입하는 변화를 줬다. 우루과이전보다 더 공격적인 축구를 펼쳐 득점하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정우영, 권창훈 투입 효과는 없었다. 오히려 공격 실패 후 수비로 전환하는 속도가 느려 가나에 위협적인 장면을 수차례 허용하고 말았다. 공격에선 연결고리, 수비에선 최전방부터 압박했던 이재성과 같은 역할을 해줄 선수가 없었다.
사실 한국은 우루과이전에서도 실점 기회가 적지 않았다. 그럼에도 중간에서 미리 공격을 차단한 이재성의 보이지 않는 활약이 있어 치명적인 위기까지 이어지지 않았다. 공수 전환 속도가 우루과이보다 빠른 가나전에서 더 필요했던 자원이었으나 이날 그라운드 위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정우영, 권창훈 선발은 수비를 어느 정도 포기하고 공격을 선택한 것인데도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한국이 경기 분위기를 바꾸고 가나를 본격적으로 위협하기 시작한 건 이강인 투입 이후였다.
벤투 감독의 이후 용병술은 나쁘지 않았다. 정우영을 나상호, 권창훈을 이강인으로 교체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0-2로 밀리던 상황을 2-2로 만든 결과였다. 다만 중원에서 이재성이 해냈던 역할을 해주는 선수가 없었다. 가나의 빠른 공수전환을 조금이라도 늦췄다면 충분히 실점을 줄일 수 있었기에 더욱 아쉬웠다.
세르지우 코스타 대표팀 수석코치는 경기 후 승리를 위한 전술적 선택이었다고 설명했으나 패하고 나니 뒷맛이 씁쓸해지는 결과였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