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 시절 이후 또다시 소방수로…이경수 페퍼 감독대행 “선수들 흔들리지 않도록” [MK인터뷰]

“선수들 동요 없이 끌고 가야 한다.”

페퍼저축은행은 29일 하나의 소식을 전했다. 김형실(70) 창단 감독이 자진 사퇴했다는 이야기였다. 페퍼저축은행은 “김형실 감독이 올 시즌 부진한 성적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구단에 전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심사숙고 끝에 2022년 11월 29일자로 김형실 감독의 뜻을 수용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지금 당장 새로운 감독을 구할 수는 없다. 페퍼저축은행은 “국내·외에서 차기 감독 후임을 찾기 시작할 것이다”라고 했다. 당분간 팀을 이끌 수장을 앉혀야 한다.

이경수 코치가 페퍼저축은행 감독대행직을 맡는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이경수 코치가 페퍼저축은행 감독대행직을 맡는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김형실 감독의 뒤를 잇는 이는 이성희 수석코치가 아닌 이경수 코치였다. 페퍼저축은행은 “젊은 구단 이미지에 맞게 이경수 코치에게 맡기려 한다”라고 말했다.

이경수 감독대행은 페퍼저축은행 창단 때부터 함께 해 온 코치다. 페페저축은행을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29일 MK스포츠와 통화를 가진 이경수 감독대행은 “지금은 어떤 답이 있는 게 아니다. 감독님이 떠나는 일이 벌어졌다”라고 운을 뗐다.

말을 이어간 이 감독대행은 “지금까지 한 경기보다 앞으로 할 경기가 더 많이 남아 있다. 물론 당장 많은 변화를 가져가는 건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선수들 동요 없이 잘 끌고 가는 게 중요하다”라고 했다.

이경수 감독대행은 감독대행직이 처음이 아니다. 2020-21시즌 KB손해보험 코치로 있을 때 이상렬 감독을 대신해 감독대행직을 맡은 바 있다.

이 감독대행은 “그때의 경험이 도움이 되긴 될 거다”라며 “아직 이성희 (수석)코치님과도 많은 이야기를 한 것은 아니다. 목요일 경기를 하기 위해 지금 광주에 있다. 지금 상황에서는 모든 걸 떠나 경기를 잘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김형실 감독은 떠나기 전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에게 마지막으로 해준 이야기가 있을까. 이 감독대행은 “감독님께서는 그저 ‘잘 부탁한다’라고 말씀하셨다”라고 전했다.

당분간 수장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한다. 당장 내달 1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한국도로공사전이 기다리고 있다. 홈 팬들 앞에서 경기를 가진다. 분위기 반전도 중요하지만, 결과를 챙겨야 한다. 페퍼저축은행은 10전 전패 승점 1점, 남녀부 통틀어 유일하게 시즌 승리가 없다.

이경수 감독대행은 “분위기를 잘 가지고 가 선수들 동요 없이 가도록 하겠다. 우리 팀이 다른 팀만큼 조직력이 좋은 건 아니다. 책임감 있는 배구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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