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임 선물’로 디그롬 받은 보치 감독 “희열을 느꼈다” [현장인터뷰]

텍사스 레인저스 신임 감독 브루스 보치(67)는 새로운 팀에서 에이스와 함께하는 소감을 전했다.

보치는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윈터미팅에 참석한 자리에서 “희열을 느꼈다. 이보다 더 스릴과 흥분을 느낄 수 없었다”며 레인저스가 사이영상 2회 출신 에이스 제이콥 디그롬과 5년 1억 8500만 달러 계약에 합의했을 때 느낀 소감을 전했다.

그는 “디그롬이 텍사스를 택해서 너무 감사했다. 또한 씨와이(CY, 크리스 영 단장)과 구단주에게도 감사했다. 우리를 위해 정말로 필요했던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 앞장서줬다”며 선수와 구단주 그룹에 감사를 전했다.

브루스 보치 신임 텍사스 감독이 인터뷰를 갖고 있다. 사진(美 샌디에이고)= 김재호 특파원
브루스 보치 신임 텍사스 감독이 인터뷰를 갖고 있다. 사진(美 샌디에이고)= 김재호 특파원

2015년 올스타 게임에서 처음으로 디그롬을 직접 만나 그를 줄곧 동경해왔다고 밝힌 그는 “디그롬은 최고 투수중 한 명이다. 로테이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우리에게는 이렇게 팀을 이끌어줄 선수가 필요했다. 우리 팀은 그같은 선수가 합류하면 훨씬 더 나은 팀이 될 것이다. 이보다 더 행복할 수 없다”며 기대감을 전했다.

추수감사절(11월 넷째주 목요일) 이전에 디그롬과 화상 회의로 미팅을 가졌다고 밝힌 그는 “그와 대화를 하며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 더 잘 알게됐다. 그가 얼마나 이기는 팀에서 뛰는 것을 원하고 있는지를 확인했다. 내가 생각하기에 그는 우리가 이기는 문화를 만들어가는 과정에 있다는 것을 본 듯하다. 또한 그저 던질 수 있는 기회를 원하는 아주 겸손한 선수이며 좋은 동료가 되기를 원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며 디그롬에 대한 인상도 전했다.

좋은 대화를 했지만, “많은 팀들이 그와 얘기를 나누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영입을 확신할 수는 없는 상황이었다. 보치는 “우리가 어떤 상황에 있는지, 그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기는 어려웠다. 보통 윈터미팅 기간이 되면 일들이 빠르게 진행되기에 그를 영입할 수 있는 기회가 얼마나 되는지도 몰랐다. 그가 마음을 빨리 정해줬다. 우리 모두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며 결심을 해준 디그롬에게 재차 감사를 전했다.

텍사스의 전력 보강은 아직 끝난 것이 아니다. 보치는 “우리를 더 나은 팀으로 만들어줄 것들을 보고 있다. 아마도 여러분은 다른 타자를 영입할 수도 있다는 얘기를 들었을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투수라도 상식적인 선택이라 느껴지면 영입에 나설 것이다. 우리는 아직 끝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추가 전력 보강을 예고했다.

지난 2019시즌을 끝으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감독에서 물러난 보치는 3년의 공백을 깨고 현장에 복귀했다. 그는 “더그아웃으로 돌아와서 기쁘다. (감독에서 물러나고) 첫 해는 괜찮았다. 그러나 그 이후 점점 현장이 그리워졌다. 지금 감독 일을 하면서 내가 얼마나 이 일을 그리워했고 즐겼는를 깨닫고 있다”며 다시 감독으로 복귀한 소감도 전했다.

크리스 영 단장의 현역 시절 감독이기도 했던 그는 “뭐든 옳은 시기와 장소가 있는 법이다. 내게 있어서는 텍사스로 오는 것이 알맞은 선택이라고 생각했다”며 텍사스 감독으로 부임한 이유에 대해서도 말했다.

[샌디에이고(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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