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154km-150km의 파이어볼러 우완 외인 ‘원투펀치’를 결성했다.
KIA는 최고 154km의 빠른 공과 강력한 구위를 자랑하는 우완투수 숀 앤더슨(28, Shaun Anderson)에 이어 150km의 하드싱커를 던지는 우완투수 아도니스 메디나(26, Adonis Medina)와의 계약을 눈앞에 두고 있다.
앞서 미국 지역 매체를 통해 마이너리그 계약 소식이 알려지기도 했던 메디나는 예정대로 8일 한국으로 입국해 메디컬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KIA 관계자는 “메디컬체크에 큰 이상이 없다면 계약을 완료 할 예정”이라며 사실상 메디나의 계약이 초읽기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의 메디나는 신장 185cm/84kg의 체형이다. 2014년 국제 아마추어 자유계약으로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계약해 불과 17세의 나이에 마이너리그 생활을 시작했다.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간 메디나는 2020년 필라델피아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빅리그에선 3년간 19경기에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 5.35의 성적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뉴욕 메츠 소속으로 14경기서 1승 평균자책 6.08의 성적을 남겼다.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은 135경기 36승 33패 평균자책점 3.83. 트리플A에선 35경기 5승 5패 평균자책 4.93의 성적을 기록했다.
메디나의 전체적인 스타일은 상당히 좋은 커맨드로 150km의 평균 구속의 싱킹패스트볼을 주무기로 위력적인 체인지업을 던지는 유형의 투수다. 미국 통계사이트 팬그래프닷컴에 따르면 메디나는 2020년 필라델피아에서 92.5마일(148.8km)의 포심패스트볼과 91.9마일(147.9km)의 싱커를 던졌고, 거기에 86.5마일(139.2km)의 고속 체인지업과 그보다 느린 슬라이더, 커브를 묶어 던지는 타입의 투수였다.
그러다 메디나는 2022년 뉴욕 메츠에선 더 빨라진 93.3마일(150.1km)의 포심패스트볼과 오히려 더 빠른 93.4마일(150.3km)의 싱커를 던지면서 컷패스트볼과 체인지업, 슬라이더를 섞는 유형의 투수로 변했다. 전체적으로 빅리그를 경험하고 20대 중반의 나이를 넘기면서 점차 구속이 계속 빨라지고 있는 케이스다.
포심패스트볼보다는 움직임의 변화가 심한 변형 패스트볼 계열의 공과 좋은 체인지업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범타와 땅볼을 더 많이 유도하는 타입의 투수다. 메이저리그 레벨에선 9이닝 당 3.31개의 볼넷을 기록했지만 2022년 트리플A에선 2.28개의 볼넷만을 내주며 나름대로 제구에도 장점을 보였다.
팬그래프닷컴은 메디나의 가장 큰 장점으로 구위보다 오히려 커맨드와 체인지업을 꼽기도 했다. 무작정 빠른 볼로만 상대를 윽박지르는 유형의 파이어볼러는 아니라는 평가다.
메디나는 빅리그 레벨에선 아직 완성도나 구위면에서 타자들을 압도하지 못했다. 하지만 150km의 포심-싱커의 조합에 올해 평균구속이 87.2마일(140.3km)까지 나온 체인지업은 한국에선 충분히 위력적일 수 있다.
결국 KIA는 2022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당시 외인 조합이었던 션 놀린-토마스 파노니의 좌완 제구형 투수를 2023시즌 앤더슨-메디나의 우완 구위형 투수 조합으로 완전히 바꿨다.
앞서 계약한 앤더슨은 미국 플로리다주 코랄 스프링스 출신으로 신장 193cm, 체중 102kg의 체격을 지니고 있으며, 메이저리그에서 4시즌, 마이너리그에서 6시즌 동안 활동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통산 63경기에 출장 3승 5패 평균자책점 5.84를 기록했으며, 마이너리그에서는 113경기(선발 72경기)에 나서 24승 17패 2세이브 8홀드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선 1경기에 출장,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18.00을 기록했다. 올 시즌 마이너리그(트리플A)에서는 36경기(선발 15경기)에 나서 88이닝을 던지며 3승 3패 평균자책점 3.58을 기록한 바 있다.
숀 앤더슨은 큰 키에서 내려 꽂는 최고 시속 154km의 빠른 공이 위력적이라는 평가이며, 슬라이더와 투심 패스트볼, 커브, 체인지업 등을 섞어 던진다. 특히 빠른 투구 템포와 강력한 구위로 이닝 소화 능력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외인투수 계약과 관련해 스토브리그 깊은 고민에 들어갔던 KIA의 최종결정은 우완 파이어볼러 조합이었다. 이로써 KIA 선발진도 내년 좌우의 균형과 함께 내국인 원투펀치 양현종-이의리의 좌완 조합과 외인 투수들의 조화를 더 갖추게 될 전망.
외인 투수의 성공은 아직 판단하기 이른 시점. 그들의 활약 여부는 내년 실전을 겪어봐야겠지만 의미하는 바는 분명하다. 올해 5위에서 더 높은 목표를 지향하겠다는 의미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