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롯데 후배들이 우승을 이뤄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기대하고 있을 것이다.”
이대호는 8일 서울 리베라 호텔 베르사이유홀에서 열린 2022 뉴트리 디데이 일구상 시상식에서 일구대상을 수상했다. 자신의 첫 일구대상이다.
이대호는 올해를 끝으로 21년 정든 유니폼을 벗었다. 그는 2022시즌 142경기 출전, 타율 0.331 179안타 23홈런 101타점 OPS 0.881을 기록하며 여전히 정상급 기량을 뽐냈다.
이대호는 일구대상 수상 후 “일구회 선배님들이 뽑아주신 상이라 기쁘고 행복하다. 21년 동안 프로 선수로 지냈는데 너무 아쉽고 또 조금 더 하고 싶었지만 후배들을 위해 물러났다. 롯데를 위해 많이 응원하고 또 뒤에서 후배들에게 조언할 것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롯데 팬은 물론 한국 야구의 많은 팬이 응원을 해주셨다.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조금 부족했다. 롯데의 우승을 이루지 못한 채 은퇴하는 게 아쉽다. 우리 롯데 후배들이 꼭 이뤄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기대하고 있겠다”고 덧붙였다.
선수로서 은퇴한 이대호이지만 이제는 방송에서 그를 지켜볼 수 있게 됐다. 최근에는 최강야구에 합류, 또 다른 선수(?)의 삶으로 돌아가기도 했다.
이대호는 “유니폼을 벗으니 은퇴를 한 것이 실감 난다. 방송이든 뭐든 서 있는 자리에서 열심히 하는 게 목표다. 팬들도 방송을 보면서 많이 응원해줄 거라고 생각한다. 방송이나 또 뒤에서 후배들에게 조언을 하거나 준비 잘해서 좋은 사람으로 남겠다”고 말했다.
또 “방송 관련 연락은 많이 주시는데 괜찮은 것, 내가 잘할 수 있는 것을 찾고 있다. 사실 내가 잘하는 게 별로 없다(웃음). 그동안 야구만 했다. 열심히 하려고 하는데 좋게 봐주시는지 모르겠다. 가진 역량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우승을 이루지 못한 채 은퇴한다는 아쉬움은 쉽게 지울 수 없었던 이대호다. 그는 “올해만 보더라도 (추)신수가 우승했고 또 (노)경은이가 롯데에서 SSG로 가면서 우승했다. 부럽더라. 경은이 얼굴을 보니 너무 행복해 보인다. 좋은 팀을 만나서 우승의 행복을 느낀 것 같고 또 축하해줄 일이다. 우리 롯데 후배들도 그런 기쁨을 느꼈으면 한다”고 바랐다.
끝으로 이대호는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2008 베이징올림픽을 꼽았다. 그는 “야구인이라면 다 알고 공감할 것이다.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지금도 꿈만 같은 시간이다. 너무 행복했다”고 돌아봤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