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라스트 댄스’ 이대호 “웃으며 떠나고 싶다” [골든글러브]

“마지막이라니 기분이 이상하다. 오늘은 웃으며 떠나고 싶다.”

‘조선의 4번타자’ 이대호(40, 롯데)가 선수로서 마지막 골든글러브 나들이를 한다. 수상이 거의 확정적인 가운데 이대호의 마지막 댄스가 임박했다.

KBO 리그 각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에게 돌아가는 영예의 2022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9일 오후 5시 30분부터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개최된다.

선수로서 마지막 골든글러브 수상을 앞둔 이대호가 웃으면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사진(삼성동 서울)=천정환 기자
선수로서 마지막 골든글러브 수상을 앞둔 이대호가 웃으면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사진(삼성동 서울)=천정환 기자

이날 시상식에 앞서 진행된 사전 인터뷰에서 골든글러브 지명타자 부문 유력 후보인 이대호가 취재진 앞에 섰다. 멋진 턱시도를 입고 등장한 이대호는 “마지막이라니 기분이 이상하다”라며 선수 생활 마지막이 될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앞둔 복잡한 감정을 내비쳤다.

이대호는 역대 6차례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1루수로 4회, 3루수로 1회 수상했고, 2018년 지명타자로 수상한 바 있다. 그것이 이대호의 가장 최근 골든글러브이기도 했다.

동시에 이대호가 올해 골든글러브를 받게 된다면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갖고 있는 최고령 수상 기록(39세 3개월 20일)을 경신하게 된다.

이대호는 “늙어서 최고령 수상자가 된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알고 있는데 부끄럽다”며 멋쩍게 웃은 이후 “‘받게 되면 어떨까’라는 생각들이 든다. 이젠 은퇴를 했으니까, 솔직하게 받고 기분 좋게 마무리 했으면 좋겠다”며 수상을 원하는 속내를 밝히기도 했다.

사실 수상은 확정적이다. 이대호는 올 시즌 은퇴시즌임에도 14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1/23홈런/101타점/OPS 0.881이란 압도적인 성적을 냈다. 경쟁 후보들과 비교해서도 압도적인 성적에, 은퇴라는 상징성도 더해졌다. 외야수 부문 유력 수상 후보 이정후(키움)와 함께 가장 높은 득표율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롯데 자이언츠 선수로 받는 마지막 골든글러브가 될 수 있다. 이대호는 “너무 감사드린다. 솔직히 나 같이 사랑 많이 받았던 선수도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면서 “롯데 선수였고, 롯데 팬들이 있었기 때문에 이대호라는 사람이 이 자리에 있는 것 같고 항상 감사드린다. (그 마음을) 가슴에 묻고 살아가겠다”며 롯데 팬들에게 또 한 번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은퇴식은 이미 했지만 공식적으로 현역 야구 선수 이대호의 행보는 오늘, 골든글러브가 마지막이다. ‘내일이면 일반인으로 돌아가게 되는 현재의 심경’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이대호는 이른바 ‘웃픈’ 표정으로 한 가득 미소지으며 “슬프네요. 슬프다. 진짜 진심이다. 진짜 이젠 야구 선수 이대호가 아니고 사인을 할 때도 ‘롯데’라는 팀 이름도 못 적게 되고 어색할 것 같다”며 아직까진 롯데 이대호가 아닌 일반인 이대호가 되는 것이 상상이 되지 않는다는 심경도 전했다.

그러면서 이대호는 “모르겠다. 수상을 하게 되면 또 울지. (부끄러워하며) 눈물이 자꾸 많아져서...또 옛날 생각이 자꾸 나더라. 고생했던 것, 좋았던 점, 안 좋았던 점 이렇게 생각이 나니까 눈물이 나는데 오늘은 웃으면서 떠나고 싶다”면서 웃으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강남구(서울)=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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