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AG?’ 김혜성은 ML의 자격 증명할 수 있을까

올 시즌엔 유독 야구 관련 국제 대회가 많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포함해 아시안 게임과 APBC도 개최를 준비하고 있다.

국제 대회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선수는 단연 이정후다. 국내는 물론 메이저리그에서도 그의 플레이를 집중할 것이 분명하다. 그런데 여기에 선수 한 명을 더 추가해야 할 듯하다. 내야수 김혜성(24)이 주인공이다. 김혜성은 최근 1,2년 사이 메이저리그의 관심을 빠르게 끌어모으고 있다. 올 시즌 국제 대회가 중요해진 이유다.

김혜성이 홈런을 치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김혜성이 홈런을 치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김혜성에게 국제 대회가 중요한 것은 가장 먼저 자신의 기량을 메이저리그에 보여줄 기회이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활동 중인 스카우트들의 리포트가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해야 한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의 스카우팅 리포트에서 김혜성은 “안정감 있는 멀티 포지션 소화, 컨택트 능력, 한 베이스를 더 갈 수 있는 스피드”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걸 구단 고위층의 눈앞에서 확인시켜줄 수 있는 것이 국제무대다.

에드먼과 김하성으로 키스톤 콤비가 주전을 차지하겠지만 김혜성에게도 이번 WBC서 적지 않은 기회가 올 것으로 보인다.

김혜성이 그 기회를 놓치지 않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아시안게임은 병역 문제가 걸려 있다. 군대 빠지려고 나가는 대회는 아니지만 우승을 거둬야 그나마도 결실을 기대해 볼 수 있게 된다.

나이 제한이 생기며 특급 선수들의 대표팀 합류는 대단히 어려워졌다. 김혜성은 아시안게임 대표팀내 최선참급의 선수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리더십을 발휘하며 팀을 하나로 묶는 데 전념해야 한다. 한때 키움의 역대 최연소 주장을 맡은 경험도 있기 때문에 좀 더 힘이 실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혜성은 올 마지막 국제 대회인 APBC 역시 대단히 중요하다 할 수 있다.. 아시안게임에서 우승을 차지한다면 병역 문제를 해결하고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나설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김혜성에겐 국제 대회 포인트를 딸 기회이기도 하다. 차곡 차곡 모으다 보면 FA 해외 진출 자격을 얻는데 좀 더 시간을 앞당길 수 있다.

올해 펼쳐지게 될 국제 대회는 비단 이정후만의 쇼케이스가 아니다. 김혜성에게도 매우 중요한 대회들이 기다리고 있다. 그 대회들에서 얼마나 집중력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많은 것이 달라질 수 있다

체력적으로 결코 만만한 일정이 아니지만 김혜성에게는 두 번 오지 않을 기회가 될 수 있다. 올 시즌 전체에 모든 힘을 쏟아 부어야 한다. 그렇게만 된다면 KBO 리그는 또 한 명의 메이저리그를 ‘뜻밖에’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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