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다섯’ MB 전향 7년차, 드디어 블로퀸에 오르나? “가끔 보는데 엎치락뒤치락…” [MK인터뷰]

“보니까 엎치락뒤치락 하더라고요.”

GS칼텍스 한수지는 현재 세트당 블로킹 0.79개로 여자부 블로킹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현대건설 양효진(0.74개), 한국도로공사 정대영(0.73개) 등과 치열한 싸움을 펼치고 있다. 0.79개는 개인 커리어 하이. 2016-17시즌 3위, 2017-18시즌 4위, 2018-19시즌 4위, 2019-20시즌 3위, 2021-22시즌 7위를 기록했다.

한수지는 2016-17시즌부터 미들블로커 포지션을 소화하기 시작했다. 그전까지는 세터였다. 장신 세터로 이름을 날렸으나, 미들블로커 전향 후에도 든든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한수지는 미들블로커 7년 만에 블로퀸에 도전하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한수지는 미들블로커 7년 만에 블로퀸에 도전하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지난 9일 홈에서 열린 KGC인삼공사와 경기에서는 개인 한 경기 최다 블로킹 8개를 기록했다. 특히 상대 에이스 엘리자벳 이네 바르가(등록명 엘리자벳)와 이소영의 공격을 각각 5개, 3개를 막았다.

경기 후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우리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다. 맏언니로서 늘 든든하게 자기 역할을 해준다”라고 칭찬했다.

한수지는 “요즘 순위 싸움이 치열해 기록을 자주 보곤 하는데, 들어갈 때마다 보면 순위가 늘 엎치락뒤치락 하더라”라고 웃었다. 그러면서 “아직 완벽한 미들블로커라고 하기에는 공격력이 떨어진다고 본다. 열심히 연습을 하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한수지의 짝꿍이 늘 고심이다. 한자리를 채우지 못하고 있다. 김유리는 부상, 오세연은 아직 자리를 잡지 못했다. 김보빈과 윤결은 올 시즌 신인 선수로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다. 지난 시즌 입단한 김주희도 아직 프로 데뷔전을 치르지 못했다.

그는 “모두가 연습을 돌아가면서 하기 때문에 문제는 없다. 선수 개별로 다 장단점이 있다. 필요할 때마다 감독님께서 적재적소에 넣으신다”라고 말했다.

GS칼텍스의 시즌 초반은 순탄하지 못했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과 부진이 겹치면서 순위 싸움을 펼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2020-21시즌 트레블을 일구고, 또 시즌 개막 전에 컵대회 우승의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한수지도 “최근 몇 시즌 간 성적이 좋았고, 컵대회도 잘 치르고 와서 사기가 올라왔다. 그런데 시즌 들어와 패배가 많아지다 보니 팀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뭘 해도 잘 안되더라. 외식이나 간식을 먹어도 잘 안됐다. 그러나 한 경기, 한 경기 이기면서 전환점이 되어서 분위기가 잡히는 것 같다. 더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 본다”라고 힘줘 말했다.

한수지는 GS칼텍스의 주장이다. 또 오지영이 페퍼저축은행으로 떠나면서 현재 팀 내 유일하게 남은 1980년 대생이다.

그는 “선수들과 분위기는 괜찮다. MZ 세대 같은 말이 많지만 후배들이 잘 따라와 주고 있다. ‘군기반장’으로 혜진이를 정했다. 혜진이를 막 쪼면 후배들이 잘 따라오는 것 같다”라고 웃었다.

[장충[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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