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베로 신뢰 저버린 하주석→정우람으로 주장 교체…“한화가 비상할 수 있도록”

한화 이글스가 결국 변화를 선택했다.

한화는 17일 “2023시즌 한화 선수단 주장으로 정우람이 선임됐다”고 밝혔다.

어쩌면 예견된 수순이었다. 한화는 2020년 6월, 노수광 대신 하주석을 새로운 주장으로 선임했다. 젊고 강한 주장이 ‘리빌딩’ 한화를 성공으로 이끌기를 바랐으나 시즌 중 한 번, 그리고 시즌이 끝나고 한 번 대형 사고를 치며 주장으로서의 명예를 잃었다.

한화는 17일 “2023시즌 한화 선수단 주장으로 정우람이 선임됐다”고 밝혔다. 사진=김영구 기자
한화는 17일 “2023시즌 한화 선수단 주장으로 정우람이 선임됐다”고 밝혔다. 사진=김영구 기자

심지어 하주석은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이 직접 선택한 주장이었다. 시즌 중 주장 교체라는 흔하지 않은 과정을 감수할 정도로 수베로 감독은 하주석에게 강한 신뢰를 보였다.

그러나 용서받기 힘든 2번의 실수는 결국 주장 하주석이라는 타이틀을 잃게 했다. 수베로 감독은 변화를 주기 위해 베테랑 정우람을 새 주장으로 선택했고 “팀내 최고참이기 전에 모든 선수에게 귀감이 되는 선수인 만큼 직접 제안”했다고 밝혔다.

정우람은 2016년부터 한화와 함께한 1985년생 노장이다. 지난 2022시즌에는 23경기 출전, 1패 7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2.95를 기록했다. 부상으로 인해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지만 베테랑 역할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이었다.

정우람은 “(수베로)감독님께서 믿고 맡겨준 만큼 기대에 부응할 것”이라며 “미국에서 직접 뵙고 팀이 비상할 수 있도록 말씀을 나누고 싶다”고 전했다.

한화의 2023시즌은 이제 리빌딩의 결과를 보여줘야 할 때다. 음주운전으로 7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하주석의 공백이라는 숙제가 남아 있지만 더 이상 하위권에 머물러선 안 된다. 리빌딩도 결국 눈에 보이는 성적이 있어야 성공할 수 있다. 긴 시간 꼴찌 수모를 겪은 그들에게 2023시즌은 무조건 해내야 할 시기다.

새로운 주장과 맞이하는 시즌이다. 동기부여가 확실할 한화다. 위기가 곧 기회라는 말이 있듯 한화 역시 지금의 위기를 기회로 삼아야 한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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