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용과 함께하는 꿈 같은 괌 캠프, 롯데 좌완 희망 이태연 “믿기 힘든 일”

“믿기 힘들었다.”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1일 2023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괌으로 떠났다. 래리 서튼 감독을 중심으로 구성된 60명의 코칭 스태프 및 선수단 중 신인 선수는 김민석과 이태연이 유이했다.

1라운드 지명자인 김민석의 스프링캠프 합류는 크게 놀랄 일이 아니었다. 그러나 이태연은 달랐다. 그는 6라운드 지명자로서 앞서 지명된 신인 선수들을 제치고 당당히 스프링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롯데 신인 이태연은 괌에서 진행되는 2023 스프링캠프에 김민석과 함께 초대받았다. 사진=롯데 제공
롯데 신인 이태연은 괌에서 진행되는 2023 스프링캠프에 김민석과 함께 초대받았다. 사진=롯데 제공

이태연도 놀랄 수밖에 없는 소식이었다. 그는 MK스포츠와 전화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믿기 힘들었다. ‘내가 정말 된 건가’? 싶더라(웃음). 많이 놀랐다”며 “시간이 지난 뒤에는 스프링캠프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또 어떤 운동을 해야 할지 고민했다”고 이야기했다.

질롱코리아 소속으로 실전 경험을 쌓은 김민석과 달리 이태연은 다른 방식으로 몸을 만들어야 했다. 그는 “신인 캠프부터 몸을 만들었고 개인 운동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신인 캠프에서 배운 훈련 방식을 잊지 않고 계속 이어갔다”며 “완벽하지는 않지만 80% 정도 만들어진 것 같다. 피칭도 개인 운동을 하면서 몇 번 해봤는데 어느 정도 끌어올린 듯하다”고 말했다.

신인 선수가 스프링캠프에 초대받는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상위 라운드 지명자가 아닌 이태연의 경우는 흔치 않은 일. 그는 “신인 때부터 스프링캠프를 경험한다는 게 쉽지 않은 일이지 않나. 엄청난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경쟁도 있겠지만 말이다”라며 “투수조는 일찍 떠났다고 들었다. 그래서 더 걱정되지만 아직 신인인 만큼 모든 게 처음이니까 천천히 배워가겠다”고 밝혔다.

물론 이태연이 이번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건 단순 경험 쌓기로 보기는 힘들다. 롯데는 좌완 불펜진이 다른 포지션에 비해 약한 편이다. 여러 베테랑을 영입했고 또 FA 시장에서도 큰손 역할을 했지만 그럼에도 좌완 불펜진은 전력 보강이 크게 이뤄지지 않았다. 이태연에게 있어 이번 스프링캠프는 경험 외 증명의 무대일 수도 있다.

이태연은 “엄청난 기회인 건 사실이다. 이런 기회를 잘 잡아야 앞으로 좋은 선수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스프링캠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빠른 시일 내 1군에서 좋은 공을 던지고 싶다”고 바랐다.

한편 이태연은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최준용과의 만남을 기대하고 있다. 이미 여러 루트를 통해 최준용에 대해 언급해 온 그다. 이태연은 “최준용 선배님과 많은 대화를 나눠보고 싶다. 최준용 선배님의 투구를 보면서 굉장히 매력적이라고 느꼈다”며 “저렇게 던지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혼자 고민한 적도 있다. 훈련 때 잠깐 캐치볼도 해봤다. 스프링캠프에서 더 다가가고 싶다”고 웃음 지었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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