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대학농구에서 우크라이나 출신 선수에게 관중들이 ‘러시아’를 외치는 일이 벌어졌다.
‘ESPN’ 등 현지 언론은 5일 미국 콜로라도주 포트 콜린스의 모비 아레나에서 열린 유타스테이트대학과 콜로라도스테이트대학의 남자 농구 경기에서 일어난 일을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홈인 콜로라도스테이트를 응원하는 일부 관중들이 상대 팀 유타스테이트의 우크라이나 출신 가드 맥스 슐가가 자유투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러시아”라는 구호를 외쳤다.
우크라이나는 현재 러시아의 침공을 받고 있다. 슐가역시 자신의 가족들을 전쟁의 위험속에 남겨놓고 미국으로 건너와 선수 생활을 하고 있다.
콜로라도스테이트 대학은 바로 이에 대해 사과했다. 이들은 ‘러시아’ 구호가 “소수의 개인들이 외친 구호”임을 언급하며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고 선을 그었다.
슐가는 소속팀 유타스테이트대학을 통해 상대팀과 감독이 보여준 성원과 이해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 “우리 가족을 비롯한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랑하는 사람들이 정말 힘든 시간들을 보내며 끊임없는 위험에 노출돼 있다. 나는 매일같이 이 갈등이 끝나고 우크라이나에 평화가 찾아오기를 기도하고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는 “경쟁으로 감정이 격해진 상황에서 사람들은 정말로 의도하지 않은 말을 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상대 대학과 팬들의 사과를 받아들이는 모습도 보여줬다.
[김재호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