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터져야 한다. 타격면에선 여전히 외야 최고의 기대주 가운데 1명이다.”
이병규(29)가 고양 히어로즈의 중신 브라더스전 승리를 이끌었다. 올해는 잠재력을 더 꽃피울 수 있을까.
키움 히어로즈의 대만 스프링캠프 팀으로 설종진 감독이 이끄는 고양 히어로즈가 21일 가오슝 핑동 중신야구장에서 열린 중신 브라더스와의 경기에서 5-4로 승리했다.
이병규는 1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솔로홈런과 2루타 1개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1득점 1볼넷 1타점 맹타를 휘둘러 팀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이병규가 1회 초 리드오프 선두타자 우월 솔로홈런으로 화끈하게 포문을 열었다. 이어 고양은 4회에는 박찬혁의 적시 1타점 2루타와 전병우의 투런포로 3점을 뽑고 4-0으로 앞서갔다.
3회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던 이병규는 5회 중전 안타, 7회 볼넷, 9회 좌익수 2루타로 남은 세 타석에서 모두 출루에 성공하면서 쾌조의 타격감을 보여줬다. 고양 역시 1점 차 리드를 잘 지켜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이병규는 “오늘 유난히 컨디션이 좋았다. 결과보다 과정을 신경썼는데 결과가 좋았다”면서 “지난해 놓쳤던 공이 많아서 타이밍에 신경 쓰며 한 번에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려 했다”고 설명했다.
송원대학교 재학 시절 대학무대 최고의 타격 능력을 가진 것으로 이름이 높았던 이병규는 프로 1군 경기를 뒤늦게 경험한 케이스다. 지난해 24경기에선 외야수와 1루수를 오가며 타율 0.184/5타점을 기록했다.
이렇듯 이병규는 1군에선 인상적인 타격 성적을 내지 못했지만 지난해 퓨처스리그 53경기에서 타율 0.353/26타점/출루율 0.448/장타율 0.412를 기록, 이주형, 임지열 등과 함께 고양 히어로즈 소속 타자 가운데 가장 돋보이는 성적을 냈다.
이런 이병규에 대해 설종진 고양 히어로즈 감독은 “타격 능력만 놓고 보면 외야에서 가장 기대주 가운데 한 명”이라며 “언젠가는 터져야 하고, 충분히 그럴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선수”라고 설명했다.
이병규가 외야수와 내야수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로 타격적으로도 팀에 기여할 수 있다면 키움의 야수진 뎁스는 더 두터워질 수 있다.
이병규는 “이제 외야수 3년차인데 지난해 마무리캠프부터 박정음 코치님과 열심히 훈련해서 조금씩 (외야수에) 익숙해지고 있다. 연습경기에서 좋은 성과 내서 지난해보다 더 나은 시즌으로 만들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미완의 기대주 이병규가 올해 자신의 잠재력을 꽃피울 수 있을까.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