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다니더라, 감독님은 30살처럼 보인다고”…이탈리아 명장도 반한 불혹의 디그여왕, 배구여제도 감탄

“정말 대단한 것 같다. 감독님도 30살처럼 보인다고 하더라.”

흥국생명 김연경(35)도, V-리그로 온 세계적인 명장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도 모두 한 선수의 플레이에 반했다. 바로 불혹의 리베로 김해란이다.

김해란은 23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3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한국도로공사와 경기에서 리시브 효율 66%에 디그 25개를 잡아내며 팀의 3-0 완승에 힘을 더했다. 아본단자 감독에게 V-리그 데뷔전 승리를 안겼다.

김해란은 여전하다. 사진=김영구 기자
김해란은 여전하다. 사진=김영구 기자

전성기 시절에 비해 움직임은 다소 느려졌을지 몰라도, 센스와 상대 공격 코스를 읽는 흐름은 여전했다. 올 시즌 팀이 치른 30경기에 모두 나서 리시브 효율 46.14%, 세트당 디그 5.491개를 기록 중이다. 디그와 수비 3위, 리시브 9위에 자리하고 있다. 젊은 리베로들 사이에서도 여전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이날 V-리그 데뷔전을 치른 아본단자 감독도 “김연경 선수도 대단했지만, 김해란도 정말 대단했다. 이것이 배구의 조화로운 모습이다. 이렇게 한 팀으로 뭉쳐 해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김연경도 “3세트 중요한 순간에 어려운 디그를 하는 것을 보면서 대단하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아직 좋은 기량을 보이고 있다. 언니가 항상 이야기하는 게 ‘어렸을 때는 더 날아다녔다’라고 하더라. 지금도 충분히 날아다니며 하고 있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감독님은 해란 언니에게 서른 살처럼 보인다고 하더라. 그래서 언니가 더 잘한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흥국생명(승점 69점 23승 7패)은 이날 승리로 2위 현대건설(승점 62점 21승 9패)과 승점 차를 7점으로 벌렸다. 2018-19시즌 이후 4시즌 만에 노리는 1위의 꿈이 점점 커지고 있다.

아본단자 감독도 김해란의 플레이에 찬사를 보냈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아본단자 감독도 김해란의 플레이에 찬사를 보냈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김연경은 “지금 1위 확정이 아니다. 이길 수 있는 경기는 이겨야 한다. 공교롭게도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가 현대건설전이다. 그전에 확정하면 좋지 않을까”라고 소망했다.

그러면서 “도로공사전이 감독님의 V-리그 데뷔전이었고, 우리에게도 중요한 경기였는데 이겨서 좋다. 어려운 고비가 많았지만 이겨냈다. 승점 3점을 따면서 이겨 더 좋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연경은 “감독님과 함께한 지 이제 3일 정도 되었다. 분위기도 좋고, 선수들도 감독님의 넘치는 에너지를 잘 받아들이며 하고 있다. 집중을 안 하면, 디테일한 부분을 놓칠 수 있어 계속 집중을 해야 한다.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은 빨리 적응할 수 있게끔 도움을 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인천=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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