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은퇴보다 우승이 더 중요해”…스승과 재회한 배구여제, 내일이 아닌 오늘에 집중한다

배구여제는 내일이 아닌 오늘에 집중한다.

흥국생명을 이끌고 있는 김연경(35)은 최근 은퇴설이 돌고 있다. 김연경 역시 “은퇴 생각이 아예 없다면 거짓말이다. 예전부터 가장 높은 자리에 있을 때 내려오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지금도 구단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라고 말했었다.

배구팬들 입장에서, 한국은 물론 세계적인 배구스타 김연경을 떠나보내는 건 상상만 해도 싫다. 김연경이 속한 흥국생명 경기는 늘 구름 관중이 몰리고 있고, 팀 역시 내홍을 딛고 현대건설을 넘어 선두에 올랐다. 그 중심에는 김연경이 있었다.

스승과 재회한 김연경은 내일이 아닌 오늘에만 집중한다. 사진=천정환 기자
스승과 재회한 김연경은 내일이 아닌 오늘에만 집중한다. 사진=천정환 기자

김연경은 29경기에 나와 569점, 공격 성공률 46.3%, 리시브 효율 47.51%, 세트당 디그 3.8개로 맹활약하고 있다. 공격 성공률 1위, 득점 5위, 리시브 7위, 디그 10위, 수비와 서브 각 11위에 랭크하고 있다. 공수 대부분의 지표에 김연경이란 이름 석 자가 올라가 있다.

매 라운드 좋은 성적을 보이니 상도 따라온다. 1라운드, 3라운드 MVP에 이어 최근 발표된 5라운드 MVP 역시 김연경의 몫이었다. 기자단 투표 31표 가운데 25표를 받았다. 6표를 받은 KGC인삼공사 엘리자벳 이네 바르가(등록명 엘리자벳)를 큰 표차로 따돌렸다. 올 시즌에만 세 번의 라운드 MVP를 수상하는 괴력을 발휘했다.

2013년부터 2017년까지 튀르키예리그 페네르바체에서 리그 우승 2회, 유럽배구연맹(CEV)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 CEV컵 우승 1회 등을 함께 경험했던 명장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이 흥국생명 신임 감독으로 왔다.

아본단자 감독은 23일 데뷔전에서 “김연경의 은퇴 소문은 믿지 않는다. 김연경은 말할 것도 없이 여전히 세계 최고다. 그때와 다름없이 여기서도 적응을 잘하고 있다. 페네르바체에서도 퍼포먼스, 리더십, 인간관계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여기서도 똑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본다”라고 힘줘 말했다.

명장도 보내기 싫어하는 배구여제, 김연경은 일단 내일이 아닌 오늘에만 집중한다.

김연경은 최근 “은퇴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는데, 더 이상은 안 나왔으면 좋겠다. 감독님이 새롭게 오셨기 때문에 시즌을 잘 마무리하는 부분에 초점을 두고 있다. 지금은 시즌을 잘 마무리하는 부분에만 집중하고 싶다”라고 말했었다.

김연경은 우승에 목마르다. V-리그에서 우승을 경험한지도 10년이 훌쩍 지났다. 해외 생활을 마무리하고 복귀했던 2020-21시즌에는 GS칼텍스 벽에 막혀 정규리그, 챔피언결정전, 컵대회 모두 준우승에 머물렀던 쓰라린 기억이 있다.

김연경은 “지금 1위 확정이 아니다. 계속해서 경기를 하며, 이길 수 있는 잡고 가야 한다. 공교롭게도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가 현대건설이다. 그전에 확정하면 좋지 않을까”라고 희망했다.

그러면서 “코트 밖에서는 프런트 분들이 잘 도와주고 계신다. 안에 있을 때는 팀에 영어를 할 수 있는 선수가 많이 없기 때문에 내가 많은 역할을 맡아야 할 것 같다. 감독님께서 중간중간 작전을 내릴 때 선수들이 이해 안 되는 부분은 빨리 적응할 수 있게끔, 선진 배구 시스템을 이해할 수 있게끔 내가 도움을 줘야 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26일 서울장충체육관에서 GS칼텍스와 경기를 시작으로 6라운드 일정에 돌입한다.

김연경을 둘러싸고 많은 이야기가 돌고 있는 가운데, 배구여제는 내일이 아닌 오늘에만 집중한다.

[인천=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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