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내린 영웅’ 이천웅(35)이 전격 1군에 합류한다.
1군 선수단이 스프링캠프에서 돌아오는대로 1군에 복귀해 시범 경기까지 치를 예정이다.
이천웅에게는 마지막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2년 연속 2군 캠프를 가며 잊혀진 이름이 되는 듯 했다. 하지만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도전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
이천웅은 LG에서 자리를 잃은 뒤 제법 많은 시간이 흘렀다.
10개 구단 중 외야 뎁스가 가장 두꺼운 LG에서 좀처럼 자리를 잡지 못했다.
2021시즌 68경기서 타율 0.199를 기록하며 추락했고 지난해엔 19경기서 0.200의 타율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더 이상 이천웅에게 자리는 없는 듯 했다.
출장 기회를 잡지 못하면서 타격감 유지에도 큰 어려움을 겪었다. 드문드문 나서는 경기 흐름 속에서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LG 구단은 그런 이천웅을 쓰지 않을 듯 보였다.
늘 “언젠가 쓸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해 왔지만 말과 행동은 일치하지 않았다. 마치 이천웅을 지운 듯 보였다.
하지만 염경엽 감독이 취임하며 분위기가 조금 바뀌었다. 이천웅을 쓸 수 있는 명확한 플랜이 마련되고 있었다.
“부상자가 발생하면 콜업 1순위는 이천웅이 될 것”이라고 말해왔다. 아직 이천웅에 대한 효용성이 남아 있음을 끊임없이 어필했다.
LG 한 관계자는 “이천웅이 1군 선수단이 돌아오면 1군 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천웅이 아직 우리 팀에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정이라 할 수 있다. 일단 시범 경기 까지 1군과 동행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 이후 결정은 아무도 알 수 없다. 1군 합류 기간 동안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에 따라 많은 것이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LG 외야에서 자리를 찾는다는 건 대단히 어려운 일이다. 지명 타자를 풀로 활용한다고 해도 선수가 남아돈다.
외국인 타자마저 외야수(오스틴 딘)을 뽑으며 경쟁이 더 치열해졌다.
우익수이던 홍창기는 좌익수로 일단 자리를 옮기는데 김현수가 버티고 있어 지명 타자로 나눠 출장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을 정도다.
그리고 백업 멤버로 3할 타자 문성주가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다. 결코 쉬운 경쟁이 아니다.
이천웅은 마지막 기회를 살리며 바늘구멍 같은 LG 외야에서 자신의 자리를 만들 수 있을까. 부상 선수가 나오기 전에는 어려워 보이지만 누구에게든 노력하는 자에게는 기적이 일어날 수 있는 법이다.
이천웅이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 모를 기회를 살려 1군 생존에 성공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