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SSG와 평가전...박건우 장타쇼, 고영표 호투 [WBC]

대한민국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이 일본으로 향하기전 마지막 실전 점검 기회를 가졌다.

대표팀은 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SSG 랜더스 2군과 연습경기를 가졌다. 일본 출국전 갖는 마지막 연습경기, 대표팀이 10-2로 이겼다.

비공식 연습경기로, 변형된 규정이 적용됐다. 양 팀 투수는 모두 대표팀 투수들이 나왔다.

박건우는 이날 장타 세 개를 기록했다. 사진(고착)= 천정환 기자
박건우는 이날 장타 세 개를 기록했다. 사진(고착)= 천정환 기자

대표팀의 외야수 최지훈과 포수 이지영은 SSG와 함께 뛰었다. 대주자 요원인 최지훈은 3회 타격 때는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됐음에도 출루해 주루 상황을 연습했다.

말공격에 나선 대표팀이 앞서고 있음에도 9회말 경기가 진행됐다. 최대한 많은 선수들에게 실전 감각을 쌓게 해주기 위한 조치였다.

주전 3루수인 최정은 컨디션 난조로 출전하지 않았다. 대신 박건우가 3루수로 들어갔지만, 큰 의미를 부여할 이동은 아니었다는 것이 KBO 관계자의 설명이다.

3루수로 깜짝 출전한 박건우는 홈런에 2루타 2개 기록하며 장타력을 과시했다. 5회 박세웅 상대로 2루타, 7회 정철원 상대로 홈런, 9회에는 김원중 상대로 다시 2루타를 기록했다.

2루수 김혜성과 유격수 오지환, 두 키스톤 콤비도 눈에 띄었다. 김혜성은 2회 김광현, 3회 곽빈 상대로 연속 안타를 뽑았고 오지환은 3회 1타점 2루타, 5회 1타점 중전 안타에 4, 5회에는 연속 호수비를 보여줬다.

김하성, 토미 에드먼 두 메이저리거의 합류로 주전 자리를 보장할 수 없게된 두 선수는 일본행 비행기 탑승을 앞두고 경기 감각이 절정에 올랐음을 보여줬다.

투수들도 감각을 점검했다. 앞서 라이브BP를 소화한 구창모와 원태인을 제외한 투수 전원이 마운드에 올랐다.

가장 눈에 띈 선수는 고영표였다. 대표팀 수비와 함께 마운드에 오른 그는 첫 두 이닝을 단 15개의 공으로 마무리한 뒤 3회까지 마운드에 올랐다. 3회에도 첫 세 타자를 연달아 땅볼로 처리한 뒤 아웃과 상관없이 투구를 더 소화했다. 투구 수 30개가 넘어간 이후 제구가 흔들리며 볼넷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다음 타자를 우익수 뜬공 처리하며 반등했다. 볼넷 한 개 허용했지만 탈삼진 3개를 잡았다.

고영표는 선발로 나와 좋은 모습 보여줬다. 사진(고척)= 천정환 기자
고영표는 선발로 나와 좋은 모습 보여줬다. 사진(고척)= 천정환 기자

대표팀 동료들을 상대한 김광현은 2이닝동안 27개의 공 던지며 3피안타 1실점 기록했다. 2회 고전했다. 첫 타자 박병호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고, 계속된 1사 2루에서 양의지의 먹힌 타구가 우익수와 2루수 사이에 떨어지며 안타가 됐고 실점으로 이어졌다. 양의지가 2루까지 달리다 아웃되며 주자를 지웠다. 1회 이정후에게 허용한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제외하면 모두 잘맞은 타구들은 아니었다.

곽빈과 양현종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대표팀을 상대한 곽빈은 3회말 첫 두 타자를 아웃 잡았지만, 이후 연속 안타와 볼넷을 허용한 뒤 2사 1, 2루에서 마무리를 짓지 못하고 내려왔다. 다음 이닝에서는 더 나은 내용 보여줬다. 김현수를 1루 땅볼, 박병호를 헛스윙 삼진, 강백호를 1루 땅볼 삼자범퇴로 돌려세웠다.

4회초 등판, SSG 타자들을 상대한 양현종은 볼넷과 2루타로 무사 2, 3루 위기에 몰렸지만, 연속 탈삼진과 유격수 땅볼로 실점 위기에서 벗어났다. 5회에도 무사 1, 3루에 몰렸지만 후속 타자를 병살타로 처리하며 1실점으로 막았다.

5회말 등판한 박세웅은 2루타 2개 포함 3피안타 2실점 허용하며 힘든 하루를 보냈다. 6회초 등판한 김윤식도 피안타 2개와 볼넷 2개로 1실점했다. 소형준은 6회초 2사 만루에서 김윤식을 구원 등판, 삼진을 뺏으며 위기에서 벗어났고 7회 피안타 2개를 허용했으나 실점없이 막았다.

6회말 등판한 이용찬은 첫 두 타자 상대로 제구가 흔들리며 볼넷과 폭투 2개씩 기록, 무사 1, 3루에 몰렸으나 강백호 양의지를 땅볼로 유도하며 1실점으로 피해를 줄였다.

7회말 등판한 정철원은 박건우에게 가운데 담장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허용했으나 나머지 타자는 모두 아웃시켰다.

정우영이 8회초, 고우석이 8회말 등판해 탈삼진 2개씩 기록하며 1이닝 무실점 기록했고, 9회초 등판한 이의리도 볼넷 두 개를 내줬으나 잔루처리했다.

9회말 등판한 김원중은 힘든 하루 보냈다. 첫 타자를 유격수 실책으로 내보낸 이후 무사 1, 2루에서 박건우에게 우중간 가르는 2루타 허용, 주자를 모두 들여보냈다. 이어진 김혜성의 번트 시도 때 1루에 악송구하며 추가 실점을 내줬고, 1사 3루에서 오지환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하며 다시 실점했다. 결국 아웃 2개만 잡고 경기를 끝냈다.

[고척(서울)= 김재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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