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이 든 성배’,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직을 받아든 위르겐 클린스만은 결과로 보여주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클린스만은 9일 경기도 파주시에 있는 국가대표팀 훈련장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대표팀 감독으로서 경기로서, 그리고 결과로서 평가받을 것”이라며 감독 부임 소감과 각오를 전했다.
2026 FIFA 월드컵까지 감독 계약에 합의한 클린스만은 화려한 현역 시절 경력, 그리고 감독으로서 월드컵에서 거둔 성공에도 불구하고 최근 보여준 안좋은 모습들로 인해 부정적인 평가를 들었다.
그는 이에 대해 “부정적인 여론에 믿음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이같은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약 한 시간동안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여러 부정적인 목소리에 대해 차분하게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경력 단절이 길었던 것에 대해서는 “팬데믹 기간을 공부하는데 활용했다. 경영학 석사를 공부했고 1년 반동안 FIFA에서 기술연구그룹(TSG) 활동했다. 유로 2021때 BBC에서 일했고 미국에서 ESPN 해설로도 일했다. 감독은 하지 않았지만 꾸준히 축구를 지켜봐왔다”고 설명했다.
헤르타 베를린 감독 자리에서 물러나며 소셜미디어를 통해 발표한 것에 대해서는 “나도 실수였다고 생각한다”며 잘못을 인정했다.
“매일이 배움의 기회”라며 말을 이은 그는 “그것도 경험의 일부라고 생각한다. 열 번의 결정을 하는데 있어 다 옳지는 않을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실수를 줄여나가는 것”이라며 실수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말을 남겼다.
독일 대표팀 출신 필립 람이 자서전을 통해 ‘전술 훈련은 없이 체력 훈련만 신경쓴다’고 비난한 것에 대해서는 “모든 선수들은 훈련과정에서 각자 다른 부분에 중점을 두기를 원한다. 공격수들은 슈팅, 미드필더는 패스 훈련을 더 하고싶을 것이다. 그는 전술적인 훈련을 더 원했던 거 같다”고 답했다.
자신의 가치와 철학을 묻는 질문에는 “나는 공격수 출신이기에 공격을 선호한다. 1-0으로 이기는 것보다는 4-3으로 이기는 것을 선호한다”며 공격 축구를 선호한다고 밝혔다.
이어 “감독으로서 선수에게 맞춰가야하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 선수들이 어떤 능력을 갖고 있는지 지켜보고 접근할 것이다. 배움의 자리라 생각하고 무엇이 최적의 선택인지 지켜보려고 한다”며 대표팀에 가장 적합한 전술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시안컵 우승을 1차 목표로 제시한 그는 “10개월 남았기에 빠르게 배워야할 것이다. 내가 한국축구의 철학에 적응하는 것도 있을 것이고, 선수들이 내 철학에서 배우는 것도 있을 것”이라며 서로가 배우며 성장하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우리는 경험에서 배운다. 2년전, 5년전, 10년전의 나와 지금의 나는 다른 사림이라 생각한다. 여러 사람을 만나며 배우는 것이 축구의 아름다운 점이라 생각한다. 나는 운좋게도 여러 다른 나라를 다니며 선수 생활을 하고 다른 나라 사람들을 만났다. 이곳에 오게된 것도 엄청난 기회이며 특권이라 생각한다. 동시에 잘할 자신이 있다. 내 일은 결과로 평가받을 것이다. 목표는 아시안컵 우승”이라며 재차 결과로 평가받겠다는 의지를 분명히했다.
[파주= 김재호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