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팀 감독이 경기를 지켜본다.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은 선수들에게 어떤 당부를 남겼을까?
홍 감독은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FC서울과 원정경기를 앞두고 이날 경기를 보러오는 위르겐 클린스만 대표팀 감독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그는 “변수가 될 것”이라며 감독의 관전이 선수들의 경기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 대표팀에서 코치로서 딕 아드보카트, 핌 베어백 등을 보좌했던 그는 “외국인 감독이 경기를 보러왔을 때 어떤 부분을 봤는지 등을 얘기해줬다”며 선수들에게 대표팀 감독에게 좋은 점수를 딸 수 있는 비법을 전수했다고 덧붙였다.
그가 전한 비법은 무엇일까? 두 가지 말로 설명 가능하다. 하나는 ‘팀 플레이’ 그리고 다른 하나는 ‘오버하지마’다.
그는 “모르는 선수들을 처음 보는 감독들은 그 선수가 자기 포지션에서 어떤 역할을 하느냐를 지켜본다”며 팀 플레이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1994년 미국월드컵 당시 대표팀 수비수로서 클린스만을 상대했던 그는 “막기 힘든 사람이었다”며 브라질의 호나우두와 함께 막기 힘들었던 상대 선수로 꼽았다.
클린스만이 ‘1-0으로 이기는 것보다 4-3으로 이기는 것을 선호한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는 “대표팀이 어떤 스타일의 축구를 할지는 모른다. 그래도 중요한 경기에서 실점이 많으면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살짝 다른 견해를 보이기도했다.
그는 조언을 부탁한다는 말에 “조언을 할 정도는 안된다”고 말한 뒤 “우리가 도울 수 있는 것은 적극적으로 도와줘 성공할 수 있게해야한다”며 대표팀에 협조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1994 월드컵에서 홍명보와 함께 대표팀에 있었던 안익수 FC서울 감독도 클린스만에 대한 추억을 전했다. “그때 정말 더웠다”며 말문을 연 그는 “5분만 더 있었다면 달라질 수도 있었다. 많은 팬들에게 강렬한 메시지를 줬던 거 같다. 화려함도 있었지만, 자랑스러운 모습이었다. 클린스만은 좋은 공격수였지만, 우리 선수들의 투혼을 뛰어넘는데 시간이 걸렸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상암 = 김재호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