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갈량 반한 이유 있었네…패배에도 빛난 174cm 신인 사이드암, 삼성전 2.2이닝 KK ‘삭제’ [MK대구]

염경엽 LG 감독이 반한 이유가 있었다.

염경엽 감독이 지휘하는 LG 트윈스는 미국 애리조나에 스프링캠프 훈련지를 차리고 2023시즌 준비를 했다. 이때 염경엽 감독은 신인 투수 박명근을 스프링캠프 참가 명단에 넣었다. 신인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포함됐다.

라온고 출신인 박명근은 지난해 9월 열린 신인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 27순위로 LG 지명을 받은 선수. 염경엽 감독의 높은 평가를 받아 캠프 명단에 포함이 됐는데, 애리조나에서부터 자신이 가지고 있는 기량을 마음껏 보여줬다.

박명근이 프로 첫 등판서 2.2이닝을 깔끔하게 막았다. 사진=LG 트윈스 제공
박명근이 프로 첫 등판서 2.2이닝을 깔끔하게 막았다. 사진=LG 트윈스 제공

특히 현지시간으로 지난 1일 열린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 연습경기에서 1이닝 1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염경엽 감독에게 눈도장을 톡톡히 찍었다. 특히 당시 최구 구속이 146km까지 나왔다. 케이시 켈리(144km), 이민호(145km)보다도 높게 나왔었다.

당시 염경엽 감독은 박명근의 투구를 보고 “신인 중 유일하게 합류한 박명근이 세트 포지션에서 좋은 장점들을 많이 보여주었다. 첫 경기였음에도 구속도 146까지 올라와 있다. 슬라이더, 커브 구종도 좋은 평가를 받으며 기대치를 높여주었다”라고 말했다.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 시범경기 삼성과 LG의 경기. 원래 박명근은 내일(16일) 강효종 다음 투수로 등판이 예정되어 있었으나, 이날 2회 선발 김유영을 대신해 두 번째 투수로 올라왔다.

2회 3-6으로 뒤진 1사 2루에 올라온 박명근은 첫 타자로 호세 피렐라를 맞았다. 가볍게 뜬공으로 처리하는 줄 알았는데, 2루수 서건창이 포구에 실책하며 내보냈다. 이후 오재일의 희생플라이 때 구자욱이 홈을 들어왔다. 곧이어 빠른 퀵모션으로 강민호 타석에서 도루를 시도하려던 피렐라를 잡았다.

박명근은 3회 강민호를 중견수 뜬공, 강한울을 1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이원석에게 좌측 방면 안타를 내줬으나, 김재성을 좌익수 플라이로 돌려 세웠다. 박명근은 4회에도 올라와 이재현과 김현준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더니 구자욱을 2루 땅볼로 요리하며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정규 시즌은 아니지만, 프로 팀과의 첫 실전 경기에서 박명근은 2.2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투구 수는 44개.

염경엽 감독은 박명근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그를 김유영, 강효종, 김영준 등과 함께 5선발 후보로 올려놓았다. 꼭 선발이 아닌, 불펜으로서도 그의 활용 가치는 충분히 높다.

물론 아직 가야 할 길이 먼 선수. 그렇지만 이날만 놓고 봤을 때 염경엽 감독이 반한 이유가 어느 정도 수긍됐다. 이 페이스라면 개막 엔트리 합류도 꿈이 아니다.

이날 LG는 8-14로 패했으나 박명근은 빛났다.

[대구=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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