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준수 결승골’ 대전, 수원에 극적인 승리 [MK현장]

수원 삼성과 대전하나시티즌, 한때 서로가 ‘축구 수도’임을 자처했던 두 팀간의 대결에서 대전이 웃었다.

대전은 19일(한국시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023’ 경기에서 3-1로 이겼다.

후반 44분 승부가 갈렸다. 프리킥 상황에서 길게 넘어온 공을 안톤이 헤더로 연결했고 수비수 변준수가 다시 헤더로 연결, 골망을 갈랐다.

수원은 이 경기로 1무 3패, 대전은 2승 2무 기록했다. 수원은 여전히 시즌 첫 승을 거두지 못하며 10442명의 관중들을 실망시켰다. 대전은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대전이 수원을 제압했다. 사진 제공= 프로축구연맹
대전이 수원을 제압했다. 사진 제공= 프로축구연맹

시즌 첫 승을 노리는 수원은 전반 초반 박희준이 전방에서 몇 차례 기회를 만들었으나 결과로 연결하지 못했다. 박희준은 전반 14분에는 머리로, 31분에는 발로 골문을 노렸으나 모두 빗나갔다.

수원 벤치는 22세 이하 공격수인 박희준과 김주찬을 전반 33분 빼고 안병준과 아코스티를 투입하며 고삐를 조였다. 안병준은 전반 34분 헤더를 시도했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원정팀 대전은 후반 초반 분위기를 잡았다. 후반 5분 레안드로의 크로스를 티아고가 헤더로 연결했는데 골키퍼 양형모 선방에 막혔다. 대전은 이 공격을 비롯해 공격 진영에서 기회를 가져갔다.

후반 15분에는 오른쪽 측면에서 레안드로의 패스가 수원 수비에 맞고 굴절됐고 이것이 벌칙구역에 있던 고승범의 팔을 맞은 것처럼 보였으나 주심이 그대로 경기를 진행했다. 눈앞에서 이 장면을 바라본 대전팬들은 손으로 팔을 치는 시늉을 하며 판정에 불만을 드러냈다.

그 아쉬움은 후반 16분 깨끗하게 사라졌다. 레안드로의 패스를 받은 이진현이 오른쪽 측면에서 감아찬 공이 그림같이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수원 벤치는 실점 직후 김경중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김경중은 왼쪽 측면에서 상대 수비를 흔들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골은 반대방향에서 터졌다. 후반 22분 우측 측면에서 아코스티가 수비 한 명을 따돌린 뒤 빈틈을 노리고 때린 슈팅이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1-1 동점.

대전도 실점 직후 변화를 줬다. 스피드가 좋은 신상은과 김인균을 투입해 상대 빈틈을 노렸다. 신상은은 교체 투입 2분만에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수원은 후반 35분 상대 수비 미스로 공격 기회를 얻었으나 김보경의 슈팅을 대전 골키퍼 이창근이 막아내면서 앞서갈 기회를 놓쳤다.

후반 37분에는 대전의 이진현이 후방 침투 패스를 받아 일대일 기회를 만들었으나 각도가 부족했고 옆그물을 때렸다.

수원은 다시 바사니를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바사니는 열심히 뛰었지만, 차이를 만들지는 못했다.

마지막에 웃은 쪽은 대전이었다. 정규시간 종료를 앞두고 갑자기 균형이 무너졌다.

대전은 후반 막판 골을 기록하며 다시 앞서갔다. 후반 추가 시간에는 좌측에서 돌파해 들어가던 김민덕이 그대로 슈팅을 연결, 골망을 가르며 사실상 승리를 확정했다.

실망한 수원팬들은 오히려 대전 선수가 공을 잡을 때 환호하고 수원 선수들이 공을 잡을 때 야유하며 경기력에 대한 실망감을 드러냈다.

[수원= 김재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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