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6km 마무리, 잠실빅보이의 부재…27세 필승조와 24세 군필 유망주, 염갈량 믿음에 보답할까

고우석과 이재원이 없다. 이정용과 송찬의의 활약이 필요하다.

염경엽 감독이 지휘하는 LG 트윈스의 2023시즌 목표는 우승이다. 1994년 V2 이후, 2002년 마지막 한국시리즈 진출 이후 단 한 번도 그 문턱 근처에 가지 못했다. 지난 시즌 구단 역대 최다승을 챙기며 기회를 잡았으나 플레이오프에서 키움 히어로즈의 벽을 넘지 못했다.

류지현 감독이 떠나고 염경엽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LG는 시범경기 기간 시원시원한 발야구로 새로운 팀 테마를 구축했다. 시범경기 8승 6패, 3위로 마감했다. 물론 컨디션이 안 올라온 선수들도 있지만, 이는 시즌에 들어가면 차츰차츰 해결될 거라고 염경엽 감독은 보고 있다.

이정용이 시즌 초반 경기를 끝내는 장면이 많을 것이다. 사진=김영구 기자
이정용이 시즌 초반 경기를 끝내는 장면이 많을 것이다. 사진=김영구 기자

다른 문제는 이거다. 특급 마무리 고우석과 거포 유망주 이재원의 부재다. 두 선수 모두 부상으로 빠져 있다. 고우석은 우측 어깨 회전근개 근육의 일부인 극상근 염증 증상 진단을 받아 현재 1군 대신 재활군에 머물고 있다. 이재원은 최근 옆구리 통증을 느꼈다. 두 선수 모두 개막 엔트리 합류가 힘들어 보인다.

고우석은 LG가 자랑하는 특급 마무리다. 지난 시즌 42세이브로, 구원 1위에 오르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이재원은 군 입대까지 미루며 올 시즌을 준비했다. 지난 시즌 13홈런을 치며 잠실 빅보이로 팬들의 마음을 잡은 이재원, 올 시즌 염경엽 감독이 기회를 주겠다고 한 선수 중 한 명이었는데 시즌 초반은 잠시 쉼표를 찍게 됐다.

이들을 대신해 뛸 선수는 이정용과 송찬의다. 이정용은 지난 시즌 정우영-고우석과 함께 LG의 필승 불펜이었다. 지난 시즌에도 고우석을 대신해 세이브 상황에 나와 세이브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 세 시즌 동안 165경기에 나서며 10승 7패 1세이브 41홀드를 기록 중이다.

시범경기에서도 이정용은 6경기 3세이브 평균자책 0으로 염경엽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시범경기 마지막 경기였던 SSG 랜더스전에도 나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마치며 마지막 점검을 마쳤다. 고우석이 통증을 느꼈을 때부터 이정용 마무리를 생각했던 염경엽 감독이었다.

송찬의는 올 시즌 많은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김영구 기자
송찬의는 올 시즌 많은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김영구 기자

송찬의는 LG가 기대하는 군필 유망주 중 한 명이다. 이재원과 마찬가지로 염경엽 감독이 어떻게 해서든 기회를 주겠다고 한 선수. LG가 치른 시범경기 14경기에 모두 나온 송찬의는 타율 .239 11안타 3홈런 10타점 7득점을 기록했다. 11안타 가운데 장타(2루타, 3루타, 홈런)가 6개일 정도로 방망이에 힘이 있다. 또한 지난 시즌 종료 후 호주리그 질롱코리아에 다녀오면서 또 다른 야구에 눈을 떴다.

올 시즌 1루뿐만 아니라 2루, 3루 등 다양한 내야 포지션에서 송찬의가 해야 될 역할을 많다.

시즌은 길다. 고우석과 이재원이 돌아오기 전까지 이들이 역할을 해준다면 LG로서는 땡큐다. 시즌 초반의 흐름을 잡아야 LG가 꿈꾸는 정규리그 1위 자리에도 순조롭게 도달할 수 있다.

두 선수의 부재, 이정용과 송찬의가 메울 수 있을까.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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