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버트 수아레즈는 삼성에 승리를 안겨줄 수 있을까.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 라이온즈는 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시즌 2차전을 치른다.
삼성은 전날 열린 NC와 개막전에서 힘 한 번 쓰지 못하고 0-8패로 패했다. 믿었던 타선이 5안타로 침묵했다. 김지찬의 멀티히트, 강민호와 이성규 그리고 이재현의 1안타를 제외하면 안타는 없었다.
또한 마운드 역시 난조를 보였다. 이날 선발은 KBO 4년차를 맞는 데이비드 뷰캐넌이었다. 3년 연속 삼성의 개막전 선발을 책임진 뷰캐넌이 5이닝 8피안타 4실점으로 흔들리며 3년 연속 개막전 패배의 불명예를 안았다.
삼성의 이날 선발은 KBO 2년차, 수아레즈다. 수아레즈는 지난 시즌 30경기에 나서 173.2이닝 6승 8패 평균자책 2.49 159탈삼진을 기록했다. 뛰어난 활약이다.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도 19번 기록하고 이닝당 출루 허용률도 1.16에 불과하다. 평균자책 4위,
부상 없이 꾸준하게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했음에도 승수를 쌓지 못했다. 잘 던졌음에도 타선 지원 불발 및 불펜 방화로 늘 웃지 못했다. 지난 시즌 평균자책 TOP 10 안에 든 선수 중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하지 못한 선수는 수아레즈가 유일하다.
월간 평균자책이 2점대를 넘긴 9월이 유일하다. 9월에도 3.08로 3점대 초반이었다. 나쁘지 않았고, 평균 수치를 기록했다. 물론 흔들리는 날도 있었지만, 꾸준하게 자기 공을 던지고 이닝을 소화하는 효자 외인이었다.
그래서 삼성은 수아레즈의 공을 인정해 전년대비 30만 달러가 인상된 최대 총액 130만 달러(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90만 달러, 인센티브 30만 달러)를 줬다.
수아레즈는 시범경기 기간 컨디션이 좋았다. 3경기에 나서 2승 평균자책은 0.69에 불과했다. 공의 위력은 여전했다. 14일 SSG 랜더스전 3이닝 무실점, 19일 kt 위즈전 4이닝 무실점, 26일 두산 베어스전 6이닝 1실점으로 스케줄에 맞춰 이닝과 투구수를 늘려가며 착실하게 시즌을 준비했다.
수아레즈는 지난 시즌에도 뷰캐넌의 뒤를 이어 kt와 개막 시리즈 2차전에 선발로 나왔다. 당시 경기는 수아레즈의 KBO 데뷔전이기도 했다. 수아레즈는 6이닝 4피안타 9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승패 없이 물러났다.
이날 수아레즈가 만나는 NC 선발은 구창모다. 지난 시즌 19경기에만 나섰음에도 11승 5패 평균자책 2.10으로 활약하며 NC 선발 핵심임을 보여줬다.
만약 전날처럼 타선이 터지지 않는다면 수아레즈가 잘 던져도 지난 시즌처럼 승리를 챙기지 못할 수도 있다. 삼성 팬들 모두 수크라이와 작별을 고하고 싶어 한다.
수아레즈는 NC 좌완 에이스와 맞대결서 웃을 수 있을까.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