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안타 3타점에도 웃지 못한 채은성, 역전패 빌미 제공한 통한의 실책성 수비 [MK고척]

단 한 번의 치명적인 실수, 결국 맹타에도 웃지 못했다.

한화 이글스는 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원정 2차전에서 6-7, 전날에 이어 또 한 번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야구는 단체 스포츠, 패배라는 결과를 한 선수에게 책임지게 하는 건 가혹한 일이다. 그러나 최고의 활약에도 웃지 못하는 선수들은 분명히 존재한다. 오늘은 채은성이 그렇다.

채은성에게는 천당과 지옥을 오간 하루였다. 자신이 가장 빛날 수 있었던 순간 한 번의 실수로 인해 웃지 못했다. 한화는 물론 채은성에게도 결코 잊지 못할 개막 시리즈다. 사진=한화 제공
채은성에게는 천당과 지옥을 오간 하루였다. 자신이 가장 빛날 수 있었던 순간 한 번의 실수로 인해 웃지 못했다. 한화는 물론 채은성에게도 결코 잊지 못할 개막 시리즈다. 사진=한화 제공

지난해 11월 한화는 90억원을 투자, FA 신분이 된 채은성과 6년 계약을 맺었다. 외야와 내야 수비가 모두 가능하고 무엇보다 3할 이상의 타율을 기대할 수 있는 그를 영입하지 않을 수 없었다.

1일 고척 개막전에선 영입 효과를 보지 못한 한화다. 채은성은 5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침묵했다. 연장 10회 접전 끝에 2-3으로 패했으니 무안타 침묵이 너무도 아쉬운 순간이었다.

그러나 채은성은 단 하루 만에 90억원 투자 효과를 제대로 냈다. 키움 선발 에릭 요키시를 무너뜨리며 혼자 추격부터 시작해 동점까지 이끌었다.

채은성은 1회 2사 2루 득점 기회를 우전 안타로 살리며 1-0 선취점을 만들어냈다. 3회 역시 2사 2루 상황에서 중전 안타로 2-3 추격 득점을 기록했다.

5회에도 2사 1루, 큰 타구를 만들어내며 2루타를 기록했다. 1루에 있었던 노시환이 홈으로 들어오며 3-3 동점을 만들었다.

채은성은 7회 행운의 출루에 성공했다. 노시환의 2루타 이후 땅볼을 쳤으나 송성문의 송구 실책에 2루에 도착했다. 이후 원종현의 폭투에 3루까지 향했으나 김태연의 땅볼에 홈으로 들어오다 아웃됐다.

타격에서는 전혀 문제가 없었던 채은성이다. 노시환과 함께 이날 가장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했다. 그러나 수비가 문제였다. 7회까지 결점조차 없었던 수비에서 결국 문제가 발생했다.

채은성은 6-4로 앞선 8회 수비 1사 3루 상황에서 이용규의 큰 타구를 잡기 위해 달렸다. 잡기 애매한 타구처럼 느껴졌지만 중간에 달리는 속도를 조절한 것으로 보아 타이밍은 괜찮아 보였다. 그러나 채은성은 공을 놓치고 말았다. 뜬공이 3루타가 되는 순간. 결국 점수를 내줬고 또 3루 실점 위기에 놓였다. 결국 구원 등판한 김범수마저 김혜성에게 동점 적시타를 허용, 6-6 동점을 내줬다.

한화는 9회 수비에서 주현상이 에디슨 러셀과 이형종에게 연속 안타, 송성문과 김휘집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끝내 통한의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단순 1패가 아닌 너무도 뼈아픈 역전패였다.

채은성에게는 천당과 지옥을 오간 하루였다. 자신이 가장 빛날 수 있었던 순간 한 번의 실수로 인해 웃지 못했다. 너무 잘했기에 더욱 아쉬웠던 장면이다. 한화는 물론 채은성에게도 결코 잊지 못할 개막 시리즈다.

[고척(서울)=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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