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2경기 했을 뿐이다. 나머지 142경기에서도 지금처럼 타격감을 유지하겠다.”
타이거즈의 새로운 우타 거포의 탄생일까. 지난 시즌 종료 후 트레이드로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은 변우혁이 이적 후 데뷔 경기 첫 타석에서 홈런포로 강렬한 신고식을 했다. 하지만 스스로는 아직 142경기가 남았다고.
변우혁은 2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랜더스와의 정규시즌 경기 5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해 2회 팀의 선제 솔로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1득점 1타점 2볼넷 맹활약을 펼쳤다. 4번의 출루도 출루였지만 올 시즌 KIA의 팀 첫 홈런과 동시에 이적 후 첫 홈런을 함께 신고했다.
2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 타석에 들어선 변우혁의 첫 홈런이 나오기까진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맥카티의 3구째 150km 직구가 높게 몰리자 변우혁은 그 공을 그대로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때렸다. 비거리 115m. KIA가 1-0으로 앞서가는 선제 홈런이었다.
또한 이 홈런은 변우혁의 올 시즌 첫 홈런인 동시에, 지난해 시즌 종료 후 한화에서 트레이드로 KIA에 이적한 이후 유니폼을 바꿔 입고 치른 데뷔전에서 터뜨린 마수걸이 홈런이기도 했다.
경기 종료 후 변우혁은 “공-수 모두 캠프에서 준비했던 부분들이 시즌 들어와서 잘 됐기에 만족스럽다”면서 “오늘 경기에서 좋은 결과가 있었지만, 이제 2경기 했을 뿐이다. 나머지 142경기에서도 지금처럼 타격감을 유지하겠다”며 의연한 태도를 보였다.
2019년 한화 1차 지명으로 프로에 입단한 변우혁은 우타 거포 내야수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가진 잠재력을 모두 터뜨리지 못했고, 지난 시즌 종료 후 KIA가 장지수-한승혁을 내주는 반대급부로 타이거즈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그리고 변우혁은 KIA 공식 데뷔전 첫 타석만에 새로운 타이거즈의 거포가 될 수 있을만한 기록적인 홈런포를 신고, 산뜻한 데뷔전을 치렀다.
홈런 상황에 대해 변우혁은 “선발투수 공략에 대해 전력분석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타자에게 불리한 카운트에서도 공격적인 투구를 하는 성향인 점을 알고 있었고, 빠른볼을 염두해 두고 스윙을 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공격뿐만이 아니다. 올 시즌 시범경기에서도 꾸준히 1루수로 나서고 있다. 변우혁은 “수비도 박기남 코치와 훈련을 하면서 많이 좋아진 것 같다. 타구가 오기 전 미리 발을 풀면서 준비를 하는 것이 바운드를 맞추는 것에서 도움이 많이 되었다”고 설명했다.
KIA 만원관중들은 홈런 직후 기립박수로 변우혁을 맞이했다. 변우혁은 “원정경기임에도 많은 팬들이 찾아주셔서 감사하다”라며 “긴장되기 보다는 팬들의 응원에 힘입어 편하게 경기할 수 있었다. 남은 정규 시즌에서도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인천=김원익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