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회 항저우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조우영(22·우리금융그룹)이 아마추어 선수로 참가한 2023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스릭슨투어(2부리그) 2회 대회에서 우승했다.
이번 대회는 총상금 8000만 원 규모로 3월 30~31일 충청남도 태안군 솔라고컨트리클럽 솔코스(파71·7208야드)에서 열렸다. 첫날 조우영은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를 잡아내 9언더파 62타로 단독 선두에 자리했다. 2번 홀(파5)부터 7번 홀(파3)까지 6개 홀 연속으로 버디를 뽑아냈다.
최종일에도 샷감은 매서웠다. 첫 홀인 1번 홀(파4)부터 버디를 뽑아낸 조우영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잡아내 양일간 총 16개의 버디를 작성하며 최종 합계 16언더파 126타로 6타 차이 우승을 차지했다.
개막전을 제패한 장유빈(22) 역시 항저우아시안게임 국가대표다. 2개 대회 연속 아마추어 선수가 정상에 오른 것은 스릭슨투어 역사상 최초다.
조우영은 “아마추어 신분으로 우승을 할 수 있게 되어 감격스럽다.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우승할 수 있어 좋은 기운을 받은 것 같다. 장점인 드라이버샷이 안정적이었고 날씨와 코스 컨디션 모두 완벽해 플레이할 수 있었다”며 돌아봤다.
이어서 “직전 대회에서 같은 아마추어인 장유빈이 우승해 자극받기도 했다. 스릭슨투어에서 더 많은 우승을 쌓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조우영은 ▲허정구배 제67회 한국아마추어 골프선수권대회 ▲제27회 송암배 아마추어 골프선수권대회(이상 2020년) ▲항저우아시아경기대회 아마추어 최종선발전(2022년)에서 1위를 기록했다.
“올해는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이 가장 큰 목표”라고 밝힌 조우영은 “훈련이 가장 중요하다. 부족한 부분을 메꾸며 차근차근 기량을 쌓아가겠다”며 꾸준한 성장 의지를 드러냈다.
2023 KPGA 스릭슨투어 3회 대회는 4월 10일과 11일 전라북도 군산컨트리클럽에서 열린다.
[강대호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