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공은 둥글다…0%의 기적 꿈꾸는 클러치박 “어떻게 될지 몰라, 확률 신경 안 써”

“확률이 다 맞는 건 아니다.”

김종민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도로공사는 2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 도드람 2022-23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판 3선승제) 3차전에서 3-1 승리를 가져오며 2연패 후 귀중한 1승을 챙겼다.

이날 승리를 가져오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한 선수는 주포 ‘클러치박’ 박정아다. 박정아는 이날 블로킹 3개 포함 24점을 올리며 양 팀 최다 득점자에 이름을 올렸다.

박정아는 기적을 꿈꾼다. 사진=KOVO 제공
박정아는 기적을 꿈꾼다. 사진=KOVO 제공

박정아는 1, 2차전에서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감기 기운으로 인해 제대로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1, 2차전 각 10점에 머물렀다. 2차전은 스타팅이 아닌 교체로 출전할 정도였다. 그러나 지면 끝인 3차전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박정아는 “1, 2차전 경기력이 안 좋았다. 우리끼리 마지막이 될 수도 있으니 마은 편하게 하자고 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지난 두 경기 감기 때문이라고 할 수 없지만 너무 못했다. 플레이오프를 하고 올라오다 보니 지쳤다. 흥국생명을 준비할 여유도 없었다. 몸이 안 좋았다기보다는 내가 못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날 김천실내체육관에는 4375명이 찾아왔다. 시즌 두 번째 매진. 지난 1, 2차전에서 흥국생명 팬들의 응원 속에 기를 펴지 못했던 도로공사 선수들이지만, 이날은 달랐다. 홈 팬들의 화끈한 응원 속에 힘을 낼 수 있었다.

박정아는 “확실히 인천보다 김천 홈에 오니 달랐다. 김천 팬들이 많았다. 인천에서 할 때는 기죽고 들어가는 부분이 없지 않아 있었지만, 여기서는 그런 게 없었다”라고 미소 지었다.

챔프전 1, 2차전 승리 팀의 챔프전 우승 확률은 100%다. 즉, 1, 2차전을 모두 진 도로공사의 우승 확률은 0%라는 말. 그러나 스포츠는 모른다. 공은 둥글다.

박정아 역시 “확률은 신경 안 쓴다. 솔직히 다들 우리 팀이 챔프전에 오실 거라 생각 안 했을 것이다. 나도 생각 안 했다. 확률적인 부분이 다 맞지 않는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른다”라고 힘줘 말했다.

[김천=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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