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현대캐피탈의 시대가 올 것이다.”
최태웅 감독이 지휘하는 현대캐피탈은 3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3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5판 3선승제) 3차전 대한항공과 경기에서 패하면서 3연패로 챔프전을 마감했다.
현대캐피탈은 1, 2세트를 먼저 가져오며 기선제압에 성공했으나 대한항공의 막강 화력에 무너졌다. 3, 4, 5세트를 내리 내주며 대역전패를 헌납했다.
이날 현대캐피탈은 허수봉이 팀 내 최다 20점을 올렸고, 오레올 까메호(등록명 오레올)가 16점을 기록했다. 전광인 대신 아웃사이드 히터 선발로 나선 김선호도 11점으로 활약했으나 웃지 못했다.
2018-19시즌 이후 4년 만에 챔프전에 오른 현대캐피탈의 여정은 이렇게 끝이 났다. 지난 두 시즌, 강도 높은 리빌딩을 거치며 올 시즌 다시 정상 궤도에 오르며 내년 시즌을 더욱 기대케했다. 이하 최태웅 감독과의 일문일답이다.
Q. 한 시즌 마친 소감은.
먼저 대한항공 선수들에게 우승 축하한다는 말 전하고 싶다. 힘들게 온 것 같다. 다시 한번 축하한다. 그리고 현대캐피탈의 세대교체 시작이 아닌가.
Q. 리빌딩 결과는 어떻게 보나.
플레이오프, 챔피언결정전을 거치면서 부담감을 덜 가지고 하는 게 보였다. 경기력도 향상된 게 보였다. 아쉽긴 하지만, 우리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 전하고 싶다.
Q. 후련한 마음이 큰지.
후련하다기보다는 챔프전에서 선수들이 리그 때보다 더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내심 욕심을 냈는데, 이렇게 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마음이 들었다.
Q. 현대캐피탈 베테랑 선수들이 눈물을 흘렸는데. 감독님은 안 울었는지.
나는 참았다. 베테랑 선수들이 경기를 뛰고 싶은 욕망을 보였다. 문성민, 박상하가 중심을 잘 잡았다. 플레이오프에서 어려운 고비를 넘겼다. 오늘까지도 선수들이 가지고 있는 것을 모든 걸 쏟아부었다.
Q. 현대캐피탈이 2018-19시즌 우승하고 리빌딩을 거치면서 여기까지 다시 왔는데. 되돌아본다면.
다시는 못할 것 같은 리빌딩이다. 정말 힘든 시간이었다. 어린 선수들이 계속 형들과 비교되었다. 힘든 과정이 많았다. 올 시즌 성장한 모습을 보면서 지난 2~3년을 헛되이 보낸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세대교체한 현대캐피탈의 시대가 올 거라 생각한다.
Q. 다음 시즌 보완할 점이 있다면.
아시아쿼터다. 그리고 오레올 선수가 떠날 것 같다. 그렇게 되면 트라이아웃을 준비해야 한다. 내일 하루만 쉬고 영상을 봐야 할 것 같다.
Q. 어린 선수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진짜 엄지척해주고 싶다. 걱정을 많이 했다. 플레이오프 하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다 참아줬다. 오히려 저보다 재밌게 하는 모습 보니 좋았다.
[천안=이정원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