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세까지 뛰고 싶다, 자신 있다” 16년차 대한항공 원클럽맨, 38세 국보급세터의 다짐 [대한항공 V4]

“42세까지 뛰고 싶다.”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이 지휘하는 대한항공은 3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3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5판 3선승제) 3차전 현대캐피탈과 경기에서 승리를 가져오며 통합 3연패 및 구단 첫 트레블 역사를 쓰는 데 성공했다.

대한항공의 우승에 있어 절대적인 역할을 한 선수, 이 선수를 빼놓을 수 없다. 바로 팀의 주장이자 야전사령관 한선수다. 한선수는 이날 안정적인 토스와 더불어 블로킹 2개, 서브 1개 포함 3점을 올리며 대한항공의 우승에 힘을 더했다.

사진=KOVO 제공
사진=KOVO 제공

한선수는 이번 시즌 챔프전 MVP에 자리했다. 기자단 투표 31표 중 23표를 얻었다. 그 외 링컨이 7표, 정지석이 1표를 가져왔다. 2017-18시즌 챔프전 MVP 수상 이후 통산 두 번째 MVP 수상이다.

경기 후 한선수는 “그냥 어떤 말보다 선수들을 믿었다. 잘할 수 있다고 계속 이야기를 했다”라고 말했다. 이하 한선수와의 일문일답이다.

Q. 1, 2세트를 먼저 내줬을 때 선수들에게 어떤 말을 했는지.

그냥 어떤 말보다 선수들을 믿었다. 잘할 수 있다고 했다. 다시 시작이라고 말했다. 우리는 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선수들이 같이 움직였고, 그래서 5세트에 가서 이길 수 있었다.

Q. 방송 인터뷰 때 감정이 북받친 것 같은데.

나이가 들었나 보다. 일 년마다 느끼는 게 다르다. 마무리를 어떻게 해야 되는지 생각을 하고 있다. 그 마무리를 위해서 일 년 일 년 최선을 다해야 한다. 내가 배구를 할 수 있다는 것에 늘 감사하게 생각한다.

Q. V-리그 역대 두 번째 3연패 팀이다. 최초의 팀이 삼성화재인데, 지금의 대한항공과 붙는다면.

우리가 이길 것 같다. 팀이 단단해진 것 같다. 지금의 우리랑은 다르지 않나.

Q. 전광인을 비롯한 베테랑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눴는데,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

광인이와 민호에게 고생했고, 아쉽다고 말했다. 광인이는 챔프전에 뛰어야 하는데 부상으로 뛰지 못했다. 상대팀이지만 같은 배구를 하는 선수로서 광인이가 뛰었으면 했는데 아쉽다.

Q. 선수 생활을 몇 살 때까지 하고 싶은지.

목표로 했던 게 마흔두 살이었다. 최대한 그때까지 열심히 뛸 수 있는 몸을 만들 수 있도록 힘을 내야 한다. 마흔두 살 이상이 될 때는 몸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일년 일년이 중요하다. 자신은 있다. 전성기로 남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어떤 목표를 세우고 있지는 않다. 내가 할 수 있는 배구에 감사한다. 코트 위에 뛰고 있어 감사하다. 4연속 우승에 가고 싶다.

Q. 주장이자 세터로서 그 짐이 무거웠을 것 같은데.

무겁다. 팀의 주장이고 어린 선수들을 다 소통도 해야 한다. 다 끌고 가야 한다. 어린 선수들이 점점 나이가 들고, 점차 나를 이해해 주니 지금 버텨지는 것 같다.

Q. 2007년 입단 이후 16년 동안 대한항공에 있었는데. 어떤 마음인지.

솔직히 말하면 내가 프로에 왔을 때는 프로 같지 않았다. 실망이 컸다. 점차 경기를 뛰면서 코트 위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다 보니, 팀을 그때로 변화시키려고 했던 것 같다. 또 운이 따랐다.

Q. 정규리그 MVP 욕심은 없는지.

상을 받으면 좋다. 항상 그런 생각을 한다. 상을 생각하고 시즌에 들어간 적이 없다. 여유가 없었다고 해야 하나. 예전에는 상 욕심이 많았는데 지금은 뛰는 데 감사하다. 상에 대한 욕심은 없다.

[천안=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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