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개막 3연전에서 29점을 몰아넣었던 텍사스 레인저스, 오늘은 차갑게 식었다.
텍사스는 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홈경기 0-2로 졌다. 이 패배로 시즌 첫 패배를 안았다.
타선 전체가 무기력했다. 2회 조시 영의 3루수 방면 내야안타가 이날 나온 안타의 전부였다. 4회 아돌리스 가르시아의 타구를 상대 좌익수 카일 스토워스가 펜스에 부딪혀가며 잡아내기도 했지만, 전반적으로 위협적인 타구를 만들지 못했다.
예상하지 못한 변수가 있었다. 2회 1사 1, 2루에서 요나 하임의 104마일짜리 타구가 볼티모어 선발 카일 브래디시의 오른 다리를 강타했고, 브래디시는 그대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어 등판한 좌완 대니 콜롬, 그리고 우완 타일러 웰스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웰스는 5이닝을 책임졌다.
브루스 보치 감독은 “야구를 하다보면 일어나는 일이다. 여기에 맞춰야한다. 이것도 경기의 일부”라며 아쉬움을 삼켰다. “상대 불펜을 인정해줘야한다. 잘던졌다”며 상대 투수들을 인정했다.
텍사스 선발 존 그레이도 잘던졌다. 6 1/3이닝 4피안타 2피홈런 2볼넷 7탈삼진 2실점 기록했다. 4회 군나 헨더슨, 5회 호르헤 마테오에게 내준 솔로홈런 2개가 실점으로 이어졌다.
보치 감독은 “패스트볼 슬라이더 조합이 좋았다. 지금까지 우리 팀 선발이 보여준 모습중 가장 좋았는데 이기지 못했다. 이것이 야구”라며 다시 한 번 아쉬움을 달랬다.
그레이는 “지난 며칠 몸 상태가 안좋았다. 지금은 상태가 좋아졌지만, 기운이 없었다”며 이날 느낌이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라고 말했다. “내용보다는 결과가 더 마음에 든다. 끝까지 싸우기 위해 노력했다”며 쉽지않은 등판이었음을 털어놨다.
피홈런 2개는 실투라고 밝힌 그는 “보통 불리한 카운트에서 패스트볼로 승부를 하는데 오늘은 다르게 가져가다 실투를 던쳤다”며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무서운 장면도 나왔다. 텍사스의 9번 좌익수 조시 스미스가 3회 콜로메의 공에 턱을 맞았다. 그대로 쓰러진 그는 이후 병원으로 이송됐다.
보치 감독은 “그런 모습을 보면 언제나 무섭다”며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다행인 것은 큰 부상은 면했다는 것. “응급실에 가서 CT를 찍어봤는데 깨끗한 것으로 나왔다. 좋은 소식이다. 상태도 조금 나아졌고 말도 한다고 들었다. 다시 검사해볼 것”이라며 상태를 전했다.
동료의 불운한 부상이 타자들에게 영향을 미친 것일까? 보치는 “우리에게는 선택이 없다. 보기 싫은 장면이지만, 우리는 움직여야한다. 이것도 경기의 일부”라며 선수들에게 미친 영향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레이는 “정말 무서운 상황이었다. 그가 괜찮았으면 좋겠다. 가끔 피할 수 없는 일이다. 정말 보기싫다”며 동료의 부상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알링턴(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