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점슛 넣고요? 수비, 리바운드 다시 할 생각했죠.”
안양 KGC는 19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캐롯과의 2022-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89-61로 승리, 3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성공했다.
승리의 일등 공신은 문성곤이었다. 그는 3점슛 4개 포함 22점 7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문성곤은 경기 후 “개인적으로 부담스러운 시리즈였다. 긴장도 걱정도 많이 했다. 좋은 결과로 마무리돼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캐롯에 대해선 리스펙트한다”고 이야기했다.
1쿼터에만 무려 3개의 3점슛을 성공한 문성곤이다. 마치 경복고 시절로 돌아간 듯 그의 손끝은 뜨거웠다. 그런데 문성곤은 재밌는 답을 했다. 3점슛 성공 후 어떤 기분이었냐고 묻는 질문에 “다시 수비, 리바운드 할 생각했다”며 웃음 지었다. 소나기 3점슛에도 ‘문길동’ 본능은 어디 가지 않았다.
이어 “생각보다 찬스가 많이 생겼다. (전)성현이 형이 새깅 디펜스를 하는 것 같아서 이용하려고 했다. (김상식)감독님과 코치님들 역시 자신 있게 던지라고 해서 잘 들어갈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문성곤은 SK와의 챔피언결정전에서 허일영을 막아 세워야 한다. 6강, 그리고 4강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노장을 봉쇄해야만 지난 2021-22시즌의 복수를 할 수 있다.
문성곤은 “내 매치업은 (허)일영이 형이다. 잘 막아야만 (김)선형이 형, 그리고 (자밀)워니 수비에 부담이 가지 않을 수 있다”며 “SK와 만나고 싶었다. 지난 시즌 우리가 이루지 못한 것(우승)을 이번에는 꼭 하고 싶다”고 바랐다.
한편 문성곤은 최준용의 챔피언결정전 불참 소식에 대해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선수 아닌가. 그런데 6라운드부터 없이 경기를 하면서 합을 잘 맞췄다. (최)준용이가 돌아오면 분명 무섭겠지만 부상이라고 하니 우리 입장에선 좋은 게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고양(경기)=민준구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