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를 5번에 배치한 것은) 기동력 측면도 그렇고 땅볼이 나왔을 때 병살 방지를 하기 위함이다.”
LG 트윈스는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KIA 타이거즈와 2023 프로야구 KBO리그 홈 경기를 치른다.
현재 LG는 15승 8패를 기록, SSG랜더스(13승 8패)에 한 게임 차 앞선 1위를 마크하고 있다. 이번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선두를 지킬 수 있다.
경기 전 만난 염경엽 LG 감독은 투수 임찬규를 필두로 홍창기(좌익수)-문성주(우익수)-오지환(유격수)-오스틴 딘(1루수)-김현수(지명타자)-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김민성(2루수)-박해민(중견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공개했다.
최근 허리 부상으로 결장하다가 전날(27일) 잠실 SSG전(LG 6-3 승)에서 대타로 복귀한 김현수가 5번에 배치된 것이 눈에 띈다. 김현수는 그동안 줄곧 3번 타순에 이름을 올렸었다.
염 감독은 “(오)지환이가 3번에 있는 것이 조금 더 낫다. 기동력 측면도 그렇고 땅볼이 나왔을 때 병살 (방지)도 그렇다. 1회에 병살이 나오면 (경기) 흐름이 끊어진다. 무사 1, 2루에서 병살이 나오면 (김)현수한테도 안 좋고 팀 한테도 안 좋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오)지환이면 (병살) 확률은 떨어진다. 둘 다 감은 좋다. 현재 3, 4, 5, 9번 타자들이 최고의 감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염 감독의 말처럼 9번 타자로 나서고 있는 박해민은 최근 불방망이를 휘두르는 중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타율은 0.324에 달하며 홈런은 3개다. 특히 전날 SSG전에서는 흐름을 가져오는 투런 아치를 그리기도 했다.
염 감독은 “(박해민의) 타순을 바꿀까도 생각을 했는데 9번에서 득점 연결고리가 이어지고 있어서 굳이 (바꾸지 않았다)”며 “2번 문성주와 9번 박해민을 바꿀까 고민 했는데 9번에서 득점이 이뤄지고 있어서 안 바꿨다. 득점이 이뤄지는 흐름은 나쁘지 않은 것 같다. (문)성주도 컨디션이 나쁜 것이 아니라 잘 맞은 것이 잡히고 있다”고 박해민, 문성주에게 힘을 실어줬다.
그러면서 염경엽 감독은 “잘 맞은 게 잡혔을 때 선수들은 문제가 전혀 없는데 문제를 찾기 시작한다. 거기서부터 슬럼프가 오게 된다. 400타석을 똑같은 루틴으로 가야 한다는게 저의 모토 중 하나다. 변화를 주지 말고 1년 동안 똑같은 생각으로 400타석에 들어가야 한다”면서 “몇 타석 똑같은 내 루틴으로 똑같이 치다보면 가지고 있는 능력들은 무조건 나오게 돼 있다. 3할타자가 초반 2할 1푼을 치더라도 결국 나중에 3할에 근접하게 치는 것과 똑같다“고 최근 타격감이 떨어져 있는 선수들에게 분명한 메시지를 전했다.
[잠실(서울)=이한주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