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감도 좋다”…슬럼프 빠졌던 KIA 27세 37홈런 거포, 언제나 야구를 즐긴다

“부담감도 좋습니다.”

KIA 타이거즈 내야수 황대인(27)은 올 시즌을 제외한 최근 두 시즌 두 자릿수 홈런을 때리며 KIA 타선에 힘을 더했다. 타율은 낮을지라도 그의 시원한 한방은 팀에 큰 도움이 되었다.

그러나 올 시즌은 타율도 그렇고, 시원한 장타도 나오지 않아 고민이 컸다. 김종국 KIA 감독은 16일 대구 삼성전에 황대인을 선발에서 제외했다. 무턱대고 넣는 것보다는, 나무가 아닌 숲을 보며 마음의 여유를 찾기 바랐다.

황대인이 대구 삼성전서 시원한 한방을 때리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사진(대구)=이정원 기자
황대인이 대구 삼성전서 시원한 한방을 때리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사진(대구)=이정원 기자

기회는 다소 빨리 왔다. 2회 류지혁이 자신이 친 타구에 맞고 고통을 호소하면서 교체 투입이 되었다. 황대인은 들어가서 자신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4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원태인을 상대로 추격 홈런을 때렸고, 7회에는 결승타를 기록했다. 만점 활약이었다.

김종국 감독은 경기 후 “타선에서는 황대인이 교체 출장임에도 불구하고 추격하는 솔로홈런과 결승 타점을 올려주면서 팀 공격을 잘 이끌어줬다“라고 칭찬했다.

경기 후 황대인은 ”팀의 연패를 끊는 승리를 올려 기분이 좋다. 한 주를 잘 치를 수 있을 것 같다. 대구에서 좋았던 기억이 많았다. 들어가기 전에 이범호 코치님이랑 전력 분석팀이랑 이야기를 하면서 코스를 노리라고 했는데, 잘 맞아떨어졌다. 최근 안 되다 보니 전력분석에 의지를 많이 했는데, 잘 맞아떨어졌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컨디션이 좋았다고 생각했는데, 성적이 안 나왔다. 자신감이 떨어졌었다. 그래도 아직 100경기 이상이 남았다.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한주의 시작을 잘했기에, 이번주에는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지금은 큰 욕심은 없다. 팀의 거포 유망주로서 번뜩이는 활약을 해야 하지만, 그전에 KIA의 가을야구에 힘을 더하는 게 황대인의 목표.

그는 ”팀이 가을야구 가는 게 목표다“라며 ”지금 개인 목표는 없다. 부담감도 좋다. 항상 즐기겠다. 야구를 하는 데 있어 감사함을 느끼며 야구를 하고 있는 것 같다“라고 미소 지었다.

[대구=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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