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만호가 날개를 달았다.
박진만 감독이 지휘하는 삼성 라이온즈는 19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시즌 3차전서 5-4 승리를 가져오며 4연패서 탈출했다. 삼성은 7위에 안착했다.
이날 승리는 삼성에 큰 의미가 있었다. 연패 탈출도 탈출이지만, 경기를 치르며 얻은 소득이 많기 때문이다.
먼저 이야기해야 할 선수는 외야수 김현준이다. 시즌 개막 직전 유구골 골절 소견을 받아 수술대에 올랐던 김현준은 18일 1군 엔트리에 전격 이름을 올렸다. 박진만 감독도 놀랄 만큼, 빠른 회복 속도를 보였다. 지난 16일과 17일, 퓨처스리그서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더 기다릴 필요도 없었다. 김현준도 방송 인터뷰서 “부상 회복 정도는 100%고, 컨디션은 200%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김현준은 7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김현준은 2회 선두타자로 나서 시원한 홈런포를 쏘며 존재감을 보였다. 상대 선발 이용준의 146km 직구 6구를 그대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이는 이날 결승타로 연결됐다. 또한 김현준의 데뷔 첫 홈런.
이후 두 차례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7회 시원한 안타를 뽑아내며 데뷔전서 멀티히트를 뽑아냈다. 이날 김현준은 4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하며 복귀전서 존재감을 보였다.
선발 백정현의 활약도 빛났다. 백정현은 6이닝 6피안타 3볼넷 4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3승을 가져오는 데 성공했다. 또한 두 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며 평균자책 2점대 진입에 성공했다(종전 3.19→2.92). 1회 1실점 이후 5이닝 동안 실점은 없었다. 4회와 6회는 깔끔하게 삼자범퇴 이닝.
지난 시즌 24경기에 나서 4승 13패 평균자책 5.27에 머물며 부진했다. 대부분의 경기서 홈런을 맞으며 제구력 난조를 보였다. 아쉬움이 컸다. 실패한 FA 첫 시즌을 보냈던 백정현은 이제 없다.
마지막은 오승환이 찍었다.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부진한 한때를 보냈던 오승환. 4월 한 달 동안 평균자책 4.50 1승 1패 4세이브 2홀드로 저조했다. 블론도 두 개나 있었다.
잃었던 감을 찾기 위해 3일 대구 키움 히어로즈전서 데뷔 18년 만에 처음으로 선발로 나섰다. 패전의 쓴맛을 봤지만 5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나쁘지 않았다. 이후 2군으로 내려가 컨디션 회복에 나섰고, 14일 1군에 다시 왔다.
16일 대구 KIA 타이거즈전서 1이닝 무실점으로 쾌투했던, 오승환은 이날도 마무리 상황에 올라왔다. 오승환의 빈자리를 메우던 좌완 이승현이 허리 통증으로 1군에 없다. 오승환이 결국 다시 제자리로 갔다. 오승환은 이날 박건우-제이슨 마틴-권희동으로 이어지는 상대 클린업트리오를 모두 범타 처리하며 팀 승리를 지켰다.
4월 18일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처음으로 세이브를 기록했다. 시즌 5호 세이브. KBO 통산 375세이브 및 한미일 통산 497세이브를 기록한 오승환은 한미일 500세이브까지 단 3개의 세이브 만을 남겨두게 됐다.
최근 4연패 늪에 빠져 있었던 삼성, 그러나 부상자들이 하나 둘 복귀하고 있고 부진한 때를 보냈던 베테랑들도 살아나고 있다. 날개를 달고 순항을 예고했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