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G 연속 홈런 맞았지만…1차지명 에이스 향한 국민유격수의 조언 “볼넷으로 실점하는 것보다 나”

“볼넷으로 실점하는 것보다 그냥 솔로 홈런 맞는 게 낫다.”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최근 원태인을 향해 쓴소리를 남겼다. 지금도 잘하고 있지만, 2%의 아쉬움을 채우기 위해서는 조금 더 발전하길 바라는 마음에 남긴 진심 어린 조언이었다.

원태인은 올 시즌 7경기에 나서 2승 2패 평균자책 4.10을 기록 중이다. 원태인은 4월 16일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6이닝 이상을 꾸준하게 소화하고 있으며, 최근 세 경기에서는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며 삼성 마운드에 힘을 주고 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원태인이 더 성장하길 바란다. 사진=김영구 기자
박진만 삼성 감독은 원태인이 더 성장하길 바란다. 사진=김영구 기자

그러나 개선해야 될 부분도 분명 있다. 올 시즌 무실점 경기가 단 한 번도 없다. 4월 16일 롯데전, 지난 16일 KIA 타이거즈전 1실점이 올 시즌 최소 실점 투구.

특히 문제인 점은 피홈런이다. 6경기 연속 피홈런을 허용한 원태인은 올 시즌에만 벌써 7개의 피홈런을 허용했다. KT 위즈 웨스 벤자민(8개) 이어 이 부문 2위다.

하지만 박진만 감독은 피홈런이 아닌 다른 부분에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볼의 개수가 전반적으로 많다는 점. 원태인은 올 시즌 41.2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696개의 공을 던졌다. 이닝 대비 많은 공을 던졌다. 알버트 수아레즈가 원태인보다 많은 42이닝을 소화했는데, 공은 665개로 31개 적게 던졌다.

최근 만났던 박진만 감독은 “피홈런을 맞을 수 있다. 그것보다 아쉬운 점은 홈런을 맞아서 그런지 경기 초반 볼의 개수가 많아지고 있다. 타자가 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제구가 되어야 하는데 지금은 차이가 크다. 그러면서 볼이 많아지고 있다”라고 아쉬워했다.

이어 “볼 카운트를 유리하게 잡아도 볼이 많아져 불리한 상황에 놓이는 경우가 있다. 그럴 바에는 볼넷으로 실점하는 것보다 차라리 솔로포 맞는 게 낫다. 좀 더 자신감을 가졌으면 좋겠다”라고 희망했다. 올 시즌 많은 볼넷을 내준 건 아니다. 몸에 맞는 볼을 제외하면 16개의 볼넷을 내줬을 뿐. 1위 KIA 타이거즈 이의리(31개)와 꽤 차이가 있다.

그러나 박진만 감독은 원태인이 지금보다 조금 더 공격적으로 투구를 하길 바란다. 효율적으로 상대 타자를 처리할 수 있는 힘, 그걸 보여주길 바란다. 그래서 계속 공을 던지며 힘이 떨어질 바에는, 홈런 한 방 맞고 정신 차려 다시 힘이 내길 바라는 마음에 “솔로포 맞는 게 낫다”라는 말을 한 것이다.

원태인은 삼성 토종 에이스다. 데이비드 뷰캐넌-알버트 수아레즈와 함께 삼성의 선발진을 지키고 있는 선수. 다음 등판에서는 어떤 내용을 보여줄까.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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