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년 만에 찾아온 전멸 위기, 우루과이가 극복했다…‘전승’ 미국 꺾고 6년 만에 7번째 4강行 [U-20 월드컵]

42년 만에 남아메리카에 찾아온 전멸 위기, 우루과이는 극복해냈다.

우루과이 U-20 축구대표팀은 5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의 에스타디오 우니코 마드레 데 시우다데스에서 열린 미국과의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8강전에서 2-0으로 완승, 2017년 이후 6년 만에 다시 4강에 올랐다. 7번째 4강이기도 하다.

이변이라고 볼 수 있는 승리였다. 미국은 이번 대회에서 단 한 번도 실점하지 않았고 패배도 없었다. 심지어 무승부조차 허락하지 않는 4전 전승의 우승후보였다. 우루과이 역시 조별리그 2승 1패, 16강에서도 실점 없이 감비아를 1-0으로 꺾었지만 객관적 전력에선 밀린다는 평가였다.

42년 만에 남아메리카에 찾아온 전멸 위기, 우루과이는 극복해냈다. 사진(산티아고 아르헨티나)=AFPBBNews=News1
42년 만에 남아메리카에 찾아온 전멸 위기, 우루과이는 극복해냈다. 사진(산티아고 아르헨티나)=AFPBBNews=News1

그러나 우루과이는 미국을 상대로 날카로운 역습을 펼치며 2골을 터뜨렸다. 전반 안데르손 두아르테가 후안 크루스 데로스 산토스와의 멋진 2대2 플레이 후 득점했다. 미국의 대회 첫 실점이었다.

2번째 골도 우루과이의 차지였다. 왼쪽 측면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전하며 미국 골문을 위협한 그때 조슈아 와인더가 걷어내는 순간 실수, 자신의 골문으로 공이 들어갔다. 우루과이는 이로써 승부의 추를 기울일 수 있었다.

우루과이는 2점차로 앞서 있었음에도 미국을 밀어붙였다. 수차례 실점 위기가 있었지만 수비진은 탄탄했다. 오히려 역습 기회를 놓치지 않으며 미국을 위협, 추가 득점을 기대하기도 했다. 그렇게 우루과이는 승리했고 남아메리카의 위기를 자신들의 손과 발로 극복했다.

사실 이번 대회 조별리그까지는 남아메리카의 강세가 뚜렷했다. 개최국 아르헨티나를 시작으로 브라질, 콜롬비아, 에콰도르, 그리고 우루과이까지 모든 팀이 조별리그를 통과, 16강에 올랐다.

하지만 아르헨티나가 나이지리아, 에콰도르가 한국에 무너지면서 흔들렸고 브라질은 이스라엘, 콜롬비아는 이탈리아에 패하며 4강에 오르지 못했다. U-20 역사상 남아메리카 팀이 4강에 오르지 못한 건 1981년 호주 대회 이후 단 한 번도 없었다. 우루과이마저 미국에 패한다면 42년 만의 전멸이었다.

불행 중 다행히 우루과이는 생존했고 결승까지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그들의 4강 상대는 이스라엘. 브라질을 꺾으며 최고의 이변을 만들어낸 신데렐라다.

이스라엘의 돌풍은 꽤 매섭지만 우루과이가 밀릴 이유는 없다. 만약 승리 후 결승에 진출한다면 2013년 이후 10년 만의 일이다. 또 첫 우승까지 바라볼 수 있게 됐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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