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록까지 안타 3개 남았다. 마음이 급해질 법도 하지만, 그는 자신의 모습을 잃지 않고 있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해적선장’ 앤드류 맥커친 이야기다.
맥커친은 지난 6일(한국시간)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홈경기에서 볼넷 3개, 희생플라이 한 개를 기록하며 팀의 5-4 승리에 기여했다.
6회에는 만루 상황에서 후지나미 신타로 상대로 8구 승부 끝에 밀어내기 볼넷을 골랐다. 3-1 카운트에서 3구 연속 100마일 강속구를 파울로 쳐냈고 8구째 보더라인 밑에 절묘하게 들어간 공을 참아냈다.
8회에는 희생플라이로 결승 득점을 냈다. 안타가 욕심날 상황이었지만, 흔들리지 않았고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데릭 쉘튼 감독은 “그가 얼마나 좋은 선수인지를 보여준다”며 대기록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도 팀 플레이를 잊지않는 그의 모습을 높이 평가했다.
벤 체링턴 단장도 칭찬 대열에 합류했다. “스윙을 결정하는 과정이 정말 인상적이다. 매 타석 꾸준한 내용을 보여주고 있다. 단순히 안타만이 아니라 출루하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여기에 하루하루를 즐기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함께하면 재밌는 선수”라며 베테랑의 모습을 칭찬했다.
맥커친은 “2000안타는 피할 수 없는 일이다. 언젠가는 해낼 것이다. 그렇기에 전혀 스트레스받지 않고 있다”며 2000안타 도전에 대해 말했다.
이어 “욕심내지 않으려고 노력중이다. 내 자신의 모습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상황을 이해하고, 치기 좋은 공만 노리고 있다”며 타석에서 임하는 자세에 대해 말했다.
그는 “4월에는 이런 식으로 뒤졌을 때 이기는 경기가 많이 없었다. 지난 세인트루이스와 시리즈에서 역전승이 컸다고 생각한다. 더 많은 믿음을 갖게됐고, 자신감이 붙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지금 아주 좋은 위치에 있다”며 현재 팀의 위치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피츠버그는 꾸준히 5할 승률 이상을 유지하며 지구 선두 경쟁에서도 뒤처지지 않는 모습 보이고 있다. 현재 32승 27패로 밀워키 브루어스에 반게임차 앞선 선두 자리에 올랐다.
맥커친은 “우리가 지금 좋은 위치에 있는 것은 사실”이라 말하면서도 “계속해서 우리 할 일을 해야한다. 계속해서 이기는 경기를 한다면 마지막에 좋은 위치에 있을 것이다. 아직 많은 경기가 남아 있다. 순위표가 아니라 하루하루 경기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이기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지난 6일 경기에서 그는 말과 경기력이 일치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가 왜 위대한 선수이고, ‘해적선장’이라는 별명이 어울리는지를 보여준 하루였다.
[피츠버그(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