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왜 트리플 A서 6점대 ERA 기록하고 있던 쿠에바스 영입했을까

탈꼴찌에 탈출한 kt가 통합 우승의 주역 윌리엄 쿠에바스와 다시 손을 잡았다.

kt위즈는 9일 외국인 투수 보 슐서를 퇴출하고 대체 선수로 윌리엄 쿠에바스를 총액 45만 달러에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쿠에바스는 2021시즌 kt의 통합 우승에 함께 했던 외국인 투수다. 당시의 아름다웠던 기억을 되살리는 것이 kt의 목표다. 이제 탈꼴찌에서 성공한 만큼 더 높은 곳을 향해 가기 위해 외국인 투수 교체라는 강수를 뒀다.

kt가 새 외국인 투수로 쿠에바스를 선택했다.          사진=천정환 기자
kt가 새 외국인 투수로 쿠에바스를 선택했다. 사진=천정환 기자

쿠에바스는 지난해 멕시칸 리그 포스트시즌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또한 올 초에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콜롬비아 대표로 활약하기도 했다.

지난해 팔꿈치 수술을 받았지만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좋은 활약을 펼쳤다.

올 시즌에는 멕시칸 리그서 시작해 LA 다저스 산하 트리플A 오클라호마 시티 다저스에서 활약했다. 마이너리그에서 11경기(선발 9경기)에 등판해 2승2패, 평균자책점 6.14를 기록했다.

트리플 A서 6점대 평균 자책점을 기록한 것은 대단한 성적이라 할 수 없다.

다저스가 가능성을 보고 영입한 케이스라 해도 6점대 평균 자책점은 걸리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kt는 쿠에바스의 성공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 다양한 방법으로 체크한 데이터에서 전성기 수준의 페이스를 보였기 때문이다.

나도현 kt 단장은 “쿠에바스가 수술 이후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였다. 멕시칸 리그서 뛰고 있었는데 평가가 좋아 다저스와 계약할 수 있었다. 현지 스카우트를 통해 쿠에바스의 현재 몸 상태에 대해서도 다양하게 파악했다. 패스트볼 스피드를 비롯한 세부 데이터들이 전성기 때와 큰 차이가 없다는 보고를 받고 영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당장 눈 앞에 드러난 성적은 대단한 것이 아니지만 좋았던 시절의 구위가 유지되고 있다면 주저할 이유가 없었다는 것이 kt측의 설명이다.

현지 스카우트들이 다각적으로 판단했을 때 충분히 KBO리그서 다시 통할 수 있는 힘을 보여주고 있다는 보고를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적응력에 대해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 또한 쿠에바스와 다시 손을 잡은 이유가 됐다.

나 단장은 “리그 적응력을 무시할 수 없다. 아무리 좋은 선수도 KBO 리그에 적응하지 못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없다. 쿠에바스는 적응력에 대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최고의 선택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차선 중의 최선이었다고 할 수는 있다”고 말했다.

kt는 쿠에바스의 세세한 부분까지 체크하는 꼼꼼함을 보였다. 세부 데이터에서 전성기 수준과 비슷한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 kt의 판단이었다.

나 단장은 “당장 1선발급 활약을 펼쳐주기를 바라는 것은 아니다. 잘해주기를 바라고 있지만 지나친 욕심은 부리지 않으려 한다. 다만 쿠에바스가 전성기에 버금가는 데이터를 보여주고 있고 KBO리그서 적응력을 보여줬다는 점에 높은 점수를 줬다. 2,3 선발 급으로 꾸준히 로테이션만 돌아줘도 팀으로서는 성공적이라고 판단했다. 그 정도 몫은 충분히 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쿠에바스와 다시 손잡은 것을 후회하지 않을 수 있도록 여러 부문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쿠에바스는 12일 오전 입국해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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