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축구 역사를 다시 썼다.
맨체스터 시티는 11일(한국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인터 밀란과의 2022-2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1-0으로 승리, 역사상 첫 우승을 해냈다.
맨시티는 이로써 1999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이어 무려 24년 만에 잉글랜드 클럽으로서 트레블을 달성한 팀이 됐다.
‘명장’ 과르디올라 감독에게도 특별한 하루다. 그는 이날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하며 자신의 감독 커리어에 2번째 ‘트레블’을 적어넣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2008-09시즌 FC 바르셀로나와 함께 라 리가, 코파 델 레이, 챔피언스리그를 모두 우승, 자신의 첫 트레블을 달성했다. 그리고 14년이 흐른 지금 맨시티와 함께 프리미어리그, FA컵, 챔피언스리그를 모두 제패하며 2번째 트레블을 해냈다.
축구 역사상 트레블은 총 9회 있었다. 그리고 9명의 감독이 이러한 역사를 썼다. 이들 중에는 한국의 2002 한일월드컵 4강을 이끈 거스 히딩크, 맨유의 전설 알렉스 퍼거슨, 그리고 인테르의 부흥을 이끈 주제 무리뉴 등이 있다.
그러나 그 누구도 2번째 트레블을 달성하지는 못했다. 그만큼 어려운 일이며 축구 역사에서 단 1명도 이루지 못한 업적이었다. 그걸 과르디올라 감독이 해냈다.
과르디올라는 맨시티에 첫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첫 트레블을 모두 안겼다. 그리고 자신은 모든 감독을 통틀어 처음으로 2번의 트레블을 달성한 지도자가 됐다. 역대 최고의 명장이라는 타이틀이 전혀 어색하지 않다.
물론 과르디올라 감독의 지도자 커리어가 탄탄대로였던 것은 아니다. 바르셀로나에서의 성공을 뒤로 한 채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났지만 내부 불화 등 여러 문제가 겹쳐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지는 못했다. 맨시티에선 항상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지만 2년 전 준우승을 비롯해 항상 턱밑에서 쓰러지고 말았다.
하지만 과르디올라 감독은 결국 올 시즌 맨시티에서 최고의 성적을 내며 당당히 정상에 섰다. 그는 맨시티와 맨시티 팬들에게 최고의 선물을 안기기도 했다. 그들에게는 최고의 하루가 될 것이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