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27)가 맨유가 아닌 독일 거함 바이에른 뮌헨의 이적을 앞두고 있다는 소식이 연일 나오고 있다. 예상을 깨고 프랑스 명문 PSG 이적이 임박해진 이강인(21, 마요르카)처럼 판이 뒤집힐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유럽이적 시장 공신력 ‘끝판왕’으로 꼽히는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16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이 이번주 그들의 프로젝트를 제시했고, 개인 조건에 대한 합의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면서 “양자간의 협상이 빠르게 진행됐고, 김민재 역시 뮌헨에게 설득됐다. 김민재를 향한 맨유의 관심은 여전하지만 협상이 합의된 내용은 전혀 없다”고 전했다.
독일 이적시장에 정통한 독일 스카이스포츠의 플로리안 베르테르크 기자 역시 뮌헨행을 뒷받침했다. 베르테르크 기자는 “뮌헨과 김민재가 개인 구두 계약을 진행중으로 아직 완료되지 않았다. A매치 종료 후 결정적인 진전을 예상한다”면서 “선수 대리인측과 구단의 대화가 진행 중이며 협상 분위기는 긍정적”이라며 김민재 측과 뮌헨이 접촉했다고 전했다.
또 베르테르크는 “뮌헨 보드진은 김민재의 프로필과 경력 및 그의 정신력을 높게 평가한다. 김민재에게 발동하려는 뮌헨의 바이아웃 지불 금액은 6,000만 유로(약 834억 원)정도로 파악되고 있다”며 뮌헨이 7월 해외이적 바이아웃 조항이 발동되는 시점에 이를 지불할 것으로 내다봤다.
로마노 기자와 베르테르크 기자 등 유럽 이적시장과 독일 이적시장 사정에 정통한 이들의 보도가 잇따르면서 김민재의 뮌헨행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는 분위기다.
당초만 해도 김민재의 맨유행 관련 보도들이 쏟아진 가운데 깜짝 반전이 일어날 가능성도 점차 커지는 분위기. 대표팀의 후배인 이강인 역시 앞서 스페인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또는 EPL 복수의 팀으로 이적 가능성이 높다는 보도가 연일 나왔지만, 그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한 PSG의 적극적인 협상 전략으로 행선지가 바뀐 분위기다.
이강인의 PSG 이적은 확정 발표만을 남겨두고 있다는 소식이 나올 정도로 상황이 급변했다. 이것은 PSG가 AT마드리드가 마요르카에 제시한 1200만 유로(약 165억원)를 훨씬 상회하는 2200만 유로(303억원)의 이적료를 단번에 쓰면서 하이재킹을 한 결과. PSG는 개인 연봉 역시 지금 이강인이 받고 있는 연봉(6억 9000만원)의 15배가 넘는 약 91억 원 내외를 제시하며 선수의 마음을 사로 잡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뮌헨 역시 마찬가지다. 합의가 거의 유력한 것으로 알려진 맨유가 잠시 김민재와의 협상에 미적대고 있는 사이, 빠르게 접근해 엄청난 몸값을 제시하고 있다는 게 유럽 언론들의 보도다.
앞서 프랑스 매체 ‘풋 메르카토’ 역시 15일 바이에른 뮌헨의 김민재 영입 시도 소식을 보도하며 예상 연봉을 언급한 바 있다. 풋 메르카토는 “뮌헨이 팀을 떠나는 주전 센터백 뤼카 에르난데스의 대체자로 김민재를 노리고 있다”면서 “수많은 빅클럽의 관심을 받고 있는 김민재는 PSG의 리스트에도 있었다. 에르난데스가 재계약을 거부하고 PSG로 떠나려는 상황에서 김민재는 뮌헨으로부터 연봉 1000만 유로를 제안받을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연봉 1000만 유로, 즉 한화로 약 140억 원에 해당하는 연봉은 유럽 빅클럽 내에서도 상당한 수준의 대우다. 즉 그만큼의 비용을 지불한다면 김민재를 확실한 주전 센터백으로 보고 있다는 뜻이다. 김민재의 입장에서도 주전 경쟁을 펼쳐야 한다는 영국 언론의 보도가 나오고 있는 맨유로 가는 것보다, 주전 가능성이 더 높은 독일 최강 명문팀 뮌헨의 적극적인 구애에 끌릴 가능성도 충분하다. 김민재 입장에서도 더 득이 될 수 있는 제안이다.
김민재가 이탈리아 축구 무대를 평정한데 이어 독일 최강팀인 동시에 매년 챔피언스리그 정상을 노리는 뮌헨에서 비상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앞서 김민재는 아시아 선수로서 최초로 세리에 A 최우수수비상을 수상한 바 있다. 2018-19시즌부터 시작된 세리에 A 올해의 선수 시상식에서 아시아 선수가 수상자가 된 건 김민재가 처음이다.
김민재는 2022-23시즌 35경기 출전, 2골 2도움을 기록했다. 최후방 수비수임에도 5장의 경고만 받을 정도로 대단한 카드 관리 능력도 선보이며, 수비와 공격 전개가 모두 가능한 만능 센터백으로 자리 잡았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