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행 중 다행이다.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이재현이 큰 부상을 피했다. 다이빙 캐치를 시도하다가 어깨 탈구 증상이 일어났지만, 이재현은 병원 검진 결과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현은 8월 13일 문학 SSG 랜더스전에서 8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이재현은 3회 초 선두타자로 첫 타석에 들어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이후 이재현은 3회 말 수비에 들어가 무사 2루 상황에서 후속타자 최지훈의 유격수 직선타구를 슬라이딩 캐치로 잡아 2루 주자까지 포스 아웃하는 호수비를 선보였다.
하지만, 이 수비 과정에서 이재현이 어깨를 다쳐 큰 고통을 계속 호소했다. 곧바로 교체 사인이 벤치에 전해졌다. 이재현은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고 더그아웃으로 물러났다. 삼성 벤치는 2루수로 선발 출전한 김동진을 유격수 자리로 옮겼다. 김호재가 교체 투입돼 3루수 수비를 맡았다. 3루수로 선발 출전했던 강한울은 2루수로 이동했다.
삼성 관계자는 “이재현 선수가 어깨 탈구 증세로 큰 통증을 느껴 교체됐다. 어깨 뼈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서 현재는 아이싱 중이다. 내일 대구에서 병원 검진을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재현은 14일 대구로 이동해 병원 검진을 받았다. 그 결과 어깨 탈구 증세와 관련한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오후 발표된 KBO리그 1군 엔트리 등말소 명단에도 이재현의 이름은 없었다.
삼성 관계자는 14일 “이재현 선수 검진 결과 어깨 탈구와 관련해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선수는 계속 안정을 취하고 있다. 당장 1군 엔트리 말소는 없다. 2~3일 정도 휴식을 취하면 괜찮아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이재현은 올 시즌 10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3/ 82안타/ 10홈런/ 41타점/ 출루율 0.300/ 장타율 0.374를 기록했다. 삼성 주전 유격수로 자리 잡아 올 시즌 전 경기 출전 기록을 이어가고 있었다. 삼성 구단 관계자 말대로 2~3일 휴식이 필요한 상황이라면 전 경기 출전 기록이 끊길 것으로 보인다.
[김근한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