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경기를 했을 때 가장 죄송한 것은 팬들이다.”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팬들에게 미안한 뜻을 전달했다.
염 감독은 26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2023 프로야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전날(25일) 경기를 돌아봤다.
LG는 25일 NC전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선발투수 최원태(4이닝 15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11실점 9자책점)를 비롯한 투수진이 NC의 강타선을 막지 못한 것이 주요 패인이었다. 타선 역시 NC 에이스 에릭 페디를 공략하지 못하며 결국 1-14 대패라는 쓰라린 결과와 마주해야 했다.
염경엽 감독은 일찌감치 승부의 추가 기울자 초반부터 주전 선수들을 빼며 체력 안배에 신경을 썼다.
26일 NC전이 열리기 전 만난 염 감독은 “어제 같은 경우 감독 입장에서 가장 잘하는 운영은 주전들을 빨리 빼는 것이다. 그것도 감독이 결정해야 한다”며 “단 이런 경기를 했을 때 가장 미안한 것은 팬들이다. 멀리 원정까지 오셨는데, 좋아하는 주전 선수들을 못 보는 아쉬움이 있으실 것이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정말 팬들에게 죄송하게 생각한다. 홈 경기였으면 팬들이 더 많기 때문에 최대한 7회까지는 주전을 끌고 가려고 노력 했을 것”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염경엽 감독은 “그나마 원정이었기 때문에 4회에 철수를 시켰다. 이런 경기를 하면 팬들에게 가장 죄송하다”며 재차 미안함을 표한 뒤 “팬들에게 죄송하지만, 팀이 지고 있을 때에도 얻을 수 있는 것을 분명히 해야 하는 것이 감독의 운영이다. (경기 당일) 새벽 3시 경 (창원에) 도착했고, 남은 경기들을 생각하면 욕을 먹더라도 결정을 해야 하는 부분이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사령탑 입장에서는 선발투수 최원태의 부진이 가장 뼈아플 터. 염 감독은 “(최원태가) 패스트볼 구속이 안 나오면 전체적으로 다 떨어지더라. 체인지업을 비롯한 변화구의 날카로움도 떨어진다. 그런 날은 (최)원태가 좀 맞는다”며 “다음 경기도 있으니 한 90개까지는 던지게 하려 했다. 이유도 던지면서 찾아야 한다. 나머지 이닝을 소화하며 ‘오늘 왜 안 좋았을까’ 그 이유를 찾게 하려고 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염경엽 감독은 “불펜진의 과부하도 있고 여러가지를 생각했다. (최)원태에게도 빼줄 수 있지만 ‘이닝을 더 던져라. 더 던지면서 (부진한) 이유가 뭔지 알아야 한다. 그래야 다음 시합이 더 좋아질 수 있다. 지금 연습한다고 생각하고 던지라’는 메시지였다”고 덧붙였다.
한편 설욕을 노리는 LG는 이날 투수 아담 플럿코와 더불어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김민성(1루수)-오스틴 딘(지명타자)-오지환(유격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문성주(좌익수)-박해민(중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전날(25일) 허리 통증으로 결장한 김현수는 편도가 좋지 않아 이날도 휴식을 취할 계획이다.
[창원=이한주 MK스포츠 기자]
